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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티스, '단백질 라이브러리'로 프로테오믹스 승부수 2500만개 데이터 분석, 유방암 진단에서 심혈관질환으로 확장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16 13:26: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바이오벤처로 베르티스가 손꼽힌다.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해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 정밀의료를 표방하는 영역이다.

베르티스는 2500만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단백질 라이브러리 구축한 점이 최대 강점이다. 유방암 조기 진단 제품의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심혈관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베르티스는 2014년 12월 한승만 대표가 설립했다. 한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해주며 산업과 인연이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Genomics)와 프로테오믹스의 융합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한 대표는 유전자와 함께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파악해야 한다고 여겼다. 질병에서 출발하는 프로테오믹스와 유전자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지노믹스가 만나는 지점에 질환의 치료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르티스는 2015년 7월에 서울대에서 국내 특허 6건의 기술을 사들이며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베르티스 제품의 콘셉트는 '혈액 한 방울을 통한 질병의 조기진단'이다.

총 38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으며 김성수 기술본부장(이사)이 R&D와 제품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 대표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사업에 뜻을 모아 2015년 회사에 합류했다.

회사는 그동안 단백질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에 몰두해 왔다. 덕분에 총 2500만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라이브러리(pep-Quant library™)를 완성했다. 세포와 조직, 암세포 특이 결합 합성 펩타이드 등 수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지난한 작업이었다.


라이브러리는 베르티스의 핵심 기술 플랫폼(NexQ Prot™)의 근간이다. 초고속 마커 발굴 기술(Target-Discoverer™)을 활용해 라이브러리에서 질환별 마커를 발굴한다. 여기에 정량성을 극대화하는 기술(Peptide-Conjugates™)을 통해 수백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 기술을 접목시켰다. 덕분에 마커 발굴의 효율성을 높였고 단백질 마커의 발현 값을 분석해 종합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베르티스의 제품은 마스토체크(MASTO CHECK)다. 서울대학교 교수팀 주로도 개발됐으며 약 60만개의 단백질을 분석해 3개의 마커를 최종 선정했다. 작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현재는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확도 82% 수준의 바이오마커 4개를 발굴해뒀다.

해외시장에서 베르티스의 피어그룹을 꼽자면 미국의 씨어(Seer)가 있다. 씨어 역시 프로테오믹스 기반으로 질병 진단에 집중하는 바이오테크다. 내년에 진단시약과 기기 등의 제품에 대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씨어는 작년 말 시리즈D 라운드까지 완료하며 1300억원을 조달했으며 올해 7월에 65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베르티스는 그동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유치한 이력은 없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면서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추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신주는 전환우선주(CPS)로 발행됐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는 연구자가 주도할 수 있는 영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사람의 개발자와 한 가지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단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자체의 플랫폼화를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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