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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라온시큐어 투자 VC, 회수 길 열렸다 아주IB투자 CB 주식 전환, 최소 1.3배 수익 기대

박동우 기자공개 2020-09-18 07:16: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체인증 솔루션을 개발한 라온시큐어에 베팅한 벤처캐피탈들이 1년 만에 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다.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권 행사 시기가 도래하면서 일부 VC가 보유 물량을 보통주로 바꿨다. 근래 주가를 감안하면 원금대비 최소 1.3배가량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라온시큐어가 발행한 8회차 CB의 전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했다. 아주IB투자는 이달 15일 보유 물량 가운데 약 33억원어치를 보통주로 바꿨다. 전환가액은 2625원으로 보통주 123만8095주가 상장된다.

벤처캐피탈이 라온시큐어에 실탄을 지원한 시점은 작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온시큐어는 180억원어치 CB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블록체인 기술과 생체인증 플랫폼을 연구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데 썼다.

아주IB투자가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조성한 'NH-아주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로 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패스파인더 펀드'를 활용해 40억원을 베팅했다. 한국투자증권, 위드윈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는 각각 30억원을 투입했다.


벤처투자업계는 라온시큐어의 주력 제품 경쟁력을 눈여겨봤다. 지문·홍채·얼굴 인식을 활용한 생체인증 솔루션의 범용성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웹브라우저 등 다양한 기기에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영 전략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 라온시큐어는 운전면허증·여권 등에 담긴 개인정보를 반영하는 전자지갑 앱 '인포월렛'의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기존 신분증을 대체하는 편의성을 살려 개인과 기관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다.

올해 2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2785원이던 CB 전환가액은 2625원으로 리픽싱됐다. 1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3월 말부터 반등했다. 하반기 들어 라온시큐어의 주식은 3500원~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살피면 라온시큐어 투자건은 원금대비 약 1.3배가량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아주IB투자는 바로 보통주를 처분하지 않고 주가 추이를 살펴볼 방침이다.

현재 아주IB투자의 라온시큐어 CB 보유 금액은 약 17억원이다. 회사의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대비해 일부 물량을 남겨뒀다. 올해 11월 28일에 콜옵션 행사 가능일이 돌아온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CB 콜옵션 실행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하우스들은 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전환청구권 행사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언택트 섹터 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라온시큐어는 지속적인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엑시트(자금 회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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