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R&D회계 톺아보기]LG디스플레이, 수명 짧은 모바일에 개발비 '쏠림'④3년여째 50~60%…규격화된 TV 등과 달리 매년 신제품 개발 부담

원충희 기자공개 2020-09-21 08:04:01

[편집자주]

전자·ICT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선도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미래수익 창출 가능성이 인정된 부분은 자산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비용,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이하인 부분은 손상 처리된다. 더벨은 R&D 지출 규모와 회계처리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비 자산의 절반 이상이 수년째 모바일에 쏠려있다. 모바일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은 수명주기가 짧고 고객사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달라 연구개발(R&D)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면 TV, 모니터에 쓰이는 대형 패널은 라이프사이클이 비교적 길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R&D에 들이는 시간·비용이 적은 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9049억원 가운데 1771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자산화 비율은 19.8%로 20%에 육박한다. 매출 대비 R&D 지출은 7% 수준이나 수년간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20%를 웃도는 등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고객사에게 주문을 받고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기업영업(B2B) 특성상 개발비 자산화 요건인 기술적 실현가능성, 미래 경제적 효익 창출 방법 등을 추론·제시하기가 수월해서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Display)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곳이다. 제품별로는 TV와 노트북 및 모니터, 태블릿PC를 포함하는 IT제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취급한다.

이에 따라 개발비 자산도 TV와 노트북, 모바일, 기타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 모바일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수년째 압도적이다. 2016년만 해도 개발비 자산(2563억원) 가운데 모바일은 999억원(개발완료+개발중)으로 39%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66.2%(1966억원), 2018년에는 69%(2531억원)로 비중이 대폭 확대돼 왔다. 비록 지난해 56.2%(2108억원)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개발비 자산이 많다는 것은 해당분야 R&D에 비용과 시간을 그만큼 투입했다는 뜻이다. 개발비 자산화는 연구단계를 넘어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이후 지출된 비용 가운데 미래가치 증명이 가능한 부분을 자산으로 회계 처리하는 방식이다. 투입된 R&D 예산이 많거나 개발 및 상용화 단계가 길어질 경우 자산화 되는 금액도 비례해 커질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에서 TV 등 대형 패널이 차지하는 규모를 감안하면 중소형 패널이 쓰이는 모바일에 개발비 자산 비중이 큰 것은 의외로 여겨질 수 있다. TV는 LG디스플레이 연매출에 30~40% 정도로 큰 사업군인데 반해 모바일은 20%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등에 쓰이는 중소형 패널은 고객사 니즈에 맞춰 매년 새로운 걸 개발해야 한다"며 "TV 등 대형 패널은 55인치, 65인치 등 사이즈가 규격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개발 부담이 모바일보다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은 수명주기가 짧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제품에 속한다. 스마트폰은 통상 2~3년마다 교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객사마다, 제품마다 요구하는 규격 및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다품종 생산으로 가야 한다. 반면 TV는 2~3년마다 바꾸는 고객층이 드물고 규격이 정해져있어 단일 대량생산체제가 가능하고 수명주기도 길다. R&D에도 이런 제품성향이 반영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공급능력을 갖춘 유일한 사업자로 꼽힌다. OLED TV와 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8.5세대 OLED TV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6세대 플라스틱(Plastic) OLED 기반의 스마트폰 양산과 추가 투자 단행을 위한 생산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조를 감안하면 개발비 자산의 모바일 분야 쏠림은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