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 해외법인 점검]'코로나19 직격탄' 인도, 갤럭시 1위로 달랬다⑦장기간 봉쇄로 생산 차질 불가피…2분기 휴대폰 정상 탈환은 긍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17 13:05:2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인도법인(SIEL)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는 갤럭시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면서 휴대폰 거대 판매시장이다. SIEL는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공장이 멈춰서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휴대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희망을 봤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SIEL 매출액은 4조4358억원, 반기순이익 2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2.3%, 11.5% 감소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률은 5.3%로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높아졌다. 제품 판매는 어려웠지만 그만큼 비용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SIEL은 인도 내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를 모두 총괄하는 법인이다. 1995년 설립된 SIEL은 원래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판매하던 법인이었으나 2008년 휴대폰 사업법인인 STI를 흡수하면서 휴대폰까지 총괄하게 됐다. 또 2017년에는 노이다 지역에 스마트폰 신공장 건설에 들어갔고 2018년에 완공하면서 갤럭시의 새로운 생산기지가 됐다.

현재 삼성전자가 연간 생산 가능한 휴대폰 물량은 약 3억2000만대로 추정된다. 이 중 1억2000만대 가량을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 수 있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최대물량이다. 베트남법인인 SEVT·SEV는 약 1억5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인도는 갤럭시 생산기지일 뿐 아니라 최대 수요처로 꼽히면서 중요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빗겨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경제활동이 급속히 위축됐다. 인구 이동이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서비스업 영업 및 제조업 공장가동이 중지됐다. 3월말부터 5월초까지 시행되면서 인도 내 산업생산이 큰 영향을 받았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7.6%였고, 봉쇄가 완화된 5월에도 역성장(-34.7%)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5%, 세계은행은 -3.2%로 전망했다.

SIEL 역시 봉쇄조치를 피할 순 없었다. 노이다 공장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와 인도 내수 전용 모델인 '갤럭시M'시리즈를 생산한다. 연간 1억대 이상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생산도 소비도 줄면서 SIEL의 매출액 감소는 필연적인 결과였다.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6조원대였던 매출은 2017년 10조원을 넘겼고 2019년 12조9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매출 10조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향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연초부터 IM부문은 인도 시장을 키우기 위해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 2019년에만 해도 휴대폰(피처폰 포함) 시장점유율 19%로 중국업체에 밀려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4%를 기록, 샤오미와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초 무선사업부장 자리에 오른 노태문 사장 역시 인도 시장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 2월에 열린 갤럭시 S20 언팩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연구와 토론을 거쳤고 서서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당시 인도 소비자를 위한 특화모델 전략과 5세대(5G) 시장 초기 진입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다짐했고, 실제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도·중국 분쟁으로 인한 중국제품 불매 운동 덕도 봤다.

다만 인도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SIEL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고 내년이나 되어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가 2027년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의 인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미·중 무역갈등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구조변화 움직임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