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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공업, 올해도 회사채 인수 수수료 '박하네' [IB 수수료 점검]2년째 10bp 지급, 평균 이하...대표주관 보수도 사라져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18 13:38:1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공업이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인수단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10bp로 제시했다. 한때 20~30bp까지 올렸던 수수료율을 낮추면서 일반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수료율 수준에 머물렀다.

쌍용양회는 오는 25일 발행예정인 1000억원 공모채에 대한 인수 수수료율을 10bp로 책정했다. 별도 대표주관 수수료는 없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쌍용양회가 제시한 수수료율 10bp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AAA급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하고 10bp를 책정하는 일반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쌍용양회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긍정적'을 받았다.

올해 평균 회사채 인수 수수료율은 16일 기준 19.89bp로 집계됐다. 주관 수수료율 2.77bp까지 더하면 22.66bp다. 올해 현재까지 공모채를 발행한 기업 가운데 10bp 이하 인수 수수료율을 제시한 기업은 한일홀딩스 1곳뿐이기도 하다.

쌍용양회는 한때 인수 수수료율을 20bp(2014년, 2016년), 30bp(2013년)를 책정했던 곳이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꾸준히 대표 주관수수료도 지급했다. 대표주관사의 가치를 반영한 적정 수수료 관행 정착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인수 수수료율을 10bp로 낮추고 대표주관 수수료를 없앴다. ‘짠물 수수료’를 지급하던 기업들도 외부 시선을 의식해 점차 수수료율을 높여가는 추세에 역행하는 행태다.


발행 성과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564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확정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은 -35bp, 5년물은 -28bp에서 결정됐다. 당시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쌍용양회가 최근 안정적 실적 성장세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시각도 나온다. 2016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뒤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양회의 상반기 연결기준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126억원이다. 6월 말 부채비율도 83.5%로 재무안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이후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심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수요를 확보해야하는 주관사 역할이 한층 커졌다. 미매각 리스크도 커지면서 인수단이 짊어져야 할 물량 부담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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