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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콘텐츠 리포트]키다리스튜디오, 'M&A 3년' 웹툰 사업 변신 성공2017년 봄코믹스 인수 '전환점', 제작 스튜디오 확보…'델리툰' 유럽시장 진출

임경섭 기자공개 2020-09-24 08:29:33

[편집자주]

웹콘텐츠 시장이 팽창기를 맞았다. 무료 콘텐츠는 어느덧 옛말이고 웹툰·웹소설의 수익구조 다양화로 돈 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프라인 만화와 소설 산업을 빠르게 흡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플랫폼의 해외 시장 안착은 국산 웹콘텐츠에 기회를 열어줬다. 웰메이드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게임으로도 제작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더벨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웹콘텐츠 업체들의 사업전략과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최근 3년 사이 집중적인 M&A로 주요 유료 플랫폼 업체로 부상했다. 본업인 반도체 설계 사업과 함께 전자책 콘텐츠를 서비스해왔지만 2017년 웹툰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변화가 급물살을 탔다. 이어 제작 스튜디오와 해외 플랫폼까지 사업에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키다리스튜디오의 모태는 1987년 설립된 엘렉스컴퓨터다. 1998년까지 애플 제품의 한국 내 독점 판매 사업을 영위해왔다. 1999년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경영난이 심화했고 2000년대 들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다우키움그룹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본격적으로 M&A를 추진했다. 사명을 다우인큐브로 변경하면서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6월 전자책 콘텐츠를 생산하는 '바로북' 지분 41%를 27억5000만원에 인수했고 2015년 11월 추가로 32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88.74%까지 높였다.


전자책 콘텐츠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지만 키다리스튜디오는 여전히 반도체 설계 업체로 통했다. 콘텐츠 매출 비중이 36%였던 반면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유통 매출의 비중이 64%에 달했던 탓이다.

본격적인 변신은 2017년 봄코믹스를 시작으로 3년간 이어진 M&A를 통해 진행됐다. 봄코믹스를 통해 유료 웹툰 플랫폼인 '봄툰'을 확보했다. 2017년 하반기 매출 24억원과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불과 4억5600만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가져왔다.

2018년 1월 봄코믹스를 합병하면서 키다리스튜디오는 유료플랫폼 시장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플랫폼 봄툰은 여성 독자가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한다. 덕분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거대 공룡 사이에서 로맨스 콘텐츠 1위 사업자로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에는 계열회사 키다리이엔티의 웹툰 사업부분을 양수하면서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콘텐츠 공급 속도가 웹툰 시장 성장세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할 스튜디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키다리스튜디오의 경우 보유한 웹소설의 웹툰화 작업을 위해서는 제작 스튜디오의 존재가 필수적이었다.

동시에 델리툰(DELITOON SAS)을 지난해 7월 인수하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델리툰은 유럽 시장에서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 웹툰 플랫폼인 봄툰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67억원을 들여 지분 98.82%를 확보했다.


이로써 키다리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부터 플랫폼 사업까지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갖췄다. 현재 자체 스튜디오에서 연간 70여편의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봄툰과 델리툰에 연재하고 있다. 게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작품은 레진, 카카오, 네이버 등에도 게시된다.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 전문업체로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웹소설과 웹툰 매출 비중은 45%와 5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웹툰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8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2017년 봄코믹스 인수는 성장 기폭제 역할을 했다. 2017년 매출 143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매출 267억원와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은 연간 30%에 달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률 11.7%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년간 67억원을 들여 인수한 델리툰 역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 매출 57억원, 순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3억원과 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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