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하우운용, 금융권 출신 '비상근이사' 중용삼성카드 출신 기타비상무이사·한국은행 출신 사외이사 등 '3인 이사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21 12:41:52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우자산운용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비상근이사들로 꾸려졌다. 2012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윤석민 대표와 오랜기간 임기를 이어온 외부인사들이 운용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모두 금융권 경력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하우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2012년 윤석민 대표 체제 구축

하우자산운용의 전신은 2008년 설립된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이다. 당시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또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업을 등록을 완료하고, 이듬해인 2009년 특별자산운용업무 인가를 받았다.

하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품은 주로 부동산펀드와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1327억원이다. PEF 설정액이 83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각각 418억원, 70억원이다.

운용사 설립 이후 2009년말 주주는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 하이디인베스트먼트였다. 두 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은 51.5%이다. 이 외에 SBI홀딩스를 비롯해 기업은행, 부국증권, 대영상호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주주구성은 한층 단순해졌다. 하이디인베스트먼트에서 사명을 바꾼 하우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 90.5%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주주가 나머지 지분 9.5%를 들고 있다. 하우인베스트먼트는 유가증권의 투자 및 매매, 금융중개 및 금융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통상 헤지펀드 운용사 최대주주가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맡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면, 하우자산운용은 사뭇 다르다. 2012년 취임한 윤석민 대표이사가 올해로 9년째 운용사를 이끌고 있다. 당시 이사회는 윤 대표를 포함해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감사를 포함한 등기임원은 5명이었다.

2014년들어 사내이사 없이 윤 대표와 사외이사 2명으로 꾸려진 3인 이사회 체제로 전환했다. 2016년 사외이사 1명을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7년 가량 이사회 멤버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수년째 임기 수행' 등기임원 다수...기타비상무이사 최근 신설

윤 대표는 2012년 3월 하우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1988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에서 채권 및 랩을 운용했고, 흥국투자신탁운용으로 옮긴 뒤에는 최고운용책임자(CIO) 겸 대체투자(AI) 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나머지 이사진은 조동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신영국 사외이사 등이다. 조 이사는 원래 사외이사였으나 올해 6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책을 바꿨다. 통상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서는 법적인 자격조건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야 하지만,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대적으로 이같은 제한에서 자유롭다.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는 모두 금융권 출신이다. 조 이사는 삼성카드 인사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현재 인력공급업체인 서빈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력관리 혹은 인사와 관련된 경력이 주를 이룬다. 사외이사인 신 이사는 한국은행 부국장, 신협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 관리위원회 관리위원,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하우자산운용은 비상근 감사를 두고 있다. 정찬갑 감사는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2018년 6월 사임했다가 같은해 9월 다시 감사로 선임됐다. 다른 이사진들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 감사는 브릭스투자자문 대표 경력을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