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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경력 제로' 매니저에게 펀드 맡긴 사연은 ‘핀셋중소형’ 책임운용 임원급 매니저 퇴사...”팀 운용 체제로 본부장도 운용 참여”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21 07:42:14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경력이 없는 주니어 매니저에게 ‘트러스톤핀셋중소형’ 펀드를 맡겼다. 기존 임원급 매니저가 퇴사하면서 생긴 공백을 대리급 주니어 매니저로 채운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국내 중소형주 운용을 담당하던 김상진 주식운용2본부 상무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김 상무는 지난해 3월 주식운용중소형본부장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입사 전에는 코스모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오비트인베스트먼트(Orbit Investment)에서 주식운용 경력을 쌓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일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고 있었다. 2017년 12월 ‘트러스톤핀셋중소형’을 출시하며 공모펀드로 중소형주펀드 라인업을 확장했고 김 상무에게 이 펀드의 운용을 맡겼다. 본부 단위 전담 운용조직도 별도로 배정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출시 직후 140억원까지 확대됐던 이 펀드 설정액은 이번달 16일 기준 52억원으로 축소됐다. 대표클래스 기준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 2.08%로 부진한 편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주식운용중소형본부를 주식운용2본부 산하 중소형팀으로 축소 개편했다.

김 상무가 약 1년 6개월 만에 퇴사하면서 ‘트러스톤핀셋중소형’ 담당 매니저에도 변화가 생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식운용2본부 소속 A 매니저에게 이 펀드의 책임운용을 맡겼다. A 매니저는 대리급 주니어 매니저로 증권사에서 약 1년 3개월 근무하고 지난달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운용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A 매니저를 책임운용역에 배정한 것은 형식상 절차일 뿐 애초 팀 운용 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정상적인 운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에 ‘트러스톤핀셋중소형’ 부책임운용역에 정무일 주식운용2본부장(이사)을 새로 배정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기은SG자산운용, SH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을 거쳐 지난해 10월 트러스톤자산운용에 합류한 경력 15년이 넘는 베테랑 매니저다.

퇴사한 김 상무는 ‘트러스톤핀셋중소형’ 외에도 ‘트러스톤공모주알파’의 주식파트 운용을 책임지고 있었다. 2012년 6월 출시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457억원으로 김 상무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용에 투입됐다.

‘트러스톤공모주알파’ 주식파트 운용은 기존 부책임운용역으로 등재돼 있던 주식운용2본부 소속 B 매니저가 책임지게 됐다. B 매니저도 지난해 6월 트러스톤자산운용에 합류한 대리급 주니어 매니저이지만 이전에 전문사모운용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등 2년이 넘는 운용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A 매니저는 ‘트러스톤공모주알파’의 부책임운용역으로도 새로 등재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트러스톤핀셋중소형’은 다른 트러스톤자산운용 펀드와 마찬가지로 팀 단위로 운용되는 펀드이기 때문에 정무일 본부장도 운용에 참여할 것”이라며 “A 매니저가 펀드운용 자격(투자자산운용사)을 갖추고 있으며 회사 내부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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