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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IPO 인기종목으로 부각...비대면 수혜 ‘적기’ 쿠콘 등 4곳 상장 추진...밸류 변동성에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21 14:21:0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IPO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비대면 시대에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적기라는 판단이다.

핀테크 관련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늘어날수록 적정 공모가 거품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쿠콘 상장예심 청구...국내외 핀테크기업 IPO 랠리 지속

비즈니스 정보 제공기업 쿠콘은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핑거, 원투씨엠, 아데나소프트웨어 등 다른 핀테크 관련 기업들도 올해 상장예심을 청구하는 등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한층 앞당겨지면서 핀테크 기업을 향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핀테크 서비스는 전자결제 영역을 넘어 빅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핀테크 육성정책도 한몫했다. 정부는 마이데이터사업 추진,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등 전방위적으로 핀테크 육성을 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작년 말부터 핀테크 기업 기업공개 활성화를 위한 상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업종이 주도하던 IPO 시장이었지만 점차 적자를 내는 기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상장 이후 임상 실패나 회계 이슈 등을 겪는 바이오기업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올해 증시 입성을 꾀하는 핀테크업체들은 대부분 최근 회계연도에 흑자를 냈다. 미래 성장성에 더해 투자한 회사의 사업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이 한결 부담이 덜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올해 핀테크 기업들의 IPO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은 8월 중국 및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결정했다. 앤트그룹은 IPO를 통해 약 300억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역대 최대 공모 규모다.

앞선 7월 나스닥에 상장한 엔시노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시노 주가는 16일 75.68달러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31달러) 대비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시노는 금융권에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수요예측 흥행 뒤 엇갈린 주가...적정 공모가 논란 극복 과제

핀테크 기업들의 IPO 도전이 순조롭게 이어지려면 적정 공모가 논란을 극복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웹케시와 세틀뱅크 등은 나란히 ‘몸값’ 논란에 휘말렸다. 공모밴드 산정 과정에서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업체를 비교기업에 포함시켜 적용 PER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상장 이후에 두 기업은 상이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9월 평균 주가 기준으로 웹케시는 공모가 대비 2.7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세틀뱅크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점으로 보면 웹케시는 오히려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저평가를, 세틀뱅크는 고평가를 받은 셈이다. 당시 국내 상장사 가운데 비교기업에 포함시킬 대상이 마뜩치 않았던 만큼 밸류에이션 작업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핀테크가 아직 신사업 분야이기도 하고 서비스 영역에 확장성이 넓기 때문에 공모가 산정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다”며 “핀테크 관련 기업들의 IPO가 꾸준히 진행되면 점차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적정 공모가 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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