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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펀드 판매사, 금융위에 '부정거래' 조사요청 판매사 홍콩 SFC에 민원도 제기, 금융위 "국내자료 확인 중, 현지공조 단계 아냐"

허인혜 기자공개 2020-09-22 07:49:2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1000억원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 펀드 판매사들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조사를 요청했다.

판매사들은 젠투파트너스에 '사기적 부정거래' 적용이 가능한지를 검토해달라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다만 금융위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공조 등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부정거래' 가능성 검토요청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젠투펀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금융위가 일찌감치 제안을 받아들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2~3주전 쯤 실무진 차원의 접촉이 있었다"고 답했다. 판매사와 투자사,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사가 공동대응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조사 요청은 판매사 차원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젠투펀드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이다.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젠투파트너스가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 제178조에 따르면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하거나…필요한 중요사항의 기재 또는 표시가 누락된 문서, 그 밖의 기재 또는 표시를 사용하여 금전,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 등을 부정거래로 간주한다.

판매사들은 금융위가 당국 차원에서 홍콩 당국에 관련 자료를 받아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또 부정거래 항목에 저촉이 되는지,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면 국내에서 어떤 처분이 가능한지도 질의했다고 금융위 관계자는 답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판매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판매사들이 젠투파트너스의 사기적 부정거래를 주장해 근거자료를 받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 당국에 현지 근거자료를 요청하는 데 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공조를 요청하는 첫 단추가 끼워지지 않았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근거가 명확하다면 홍콩 당국에 공조 요청을 할 수 있다"면서도 "소명자료가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는 않았다고 본다. 아직까지는 제보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금융위·금감원 "불완전판매 가능성 배제 못해"

금융위는 젠투파트너스 펀드의 부정 여부와는 별개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젠투파트너스 펀드가 부정하게 운용됐다는 사실을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만약 판매사가 불완전판매를 했다면 판매사가 피해자라는 주장이 틀릴 수 있어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금감원도 같은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젠투파트너스 펀드에 투자한 일부 법인 투자자들은 판매사를 상대로 불완전판매 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젠투펀드 개인 투자자들도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 트리거)을 고지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 차원에서는 정보교류 등 공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금감원은 감독당국 차원에서 전반적인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불법거래 전용 검사기구로 설립된 만큼 부정거래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젠투파트너스 펀드에 따른 판매사 현장조사가 이뤄질 당시, 금감원 고위급 관계자는 "홍콩 당국과 우리나라 당국 간의 업무협약(MOU)을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홍콩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진행됐다"고 한 바 있다. 7~8월께 홍콩 SFC와 국제 상호공조 협약을 발동하고 정보를 교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판매사들은 각각 별도로 홍콩 SFC에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연기 사유를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한투증권이 7월 24일 홍콩 SFC에 'KS코리아크레딧' 펀드 환매지연과 관련한 민원을, 신한금투가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 펀드 환매지연에 대한 민원을 각각 넣었다. 판매사들이 민원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사 관계자는 "홍콩 당국이 국내 금융당국과의 논의와 달리 중간 커뮤니케이션 없이 결과만을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콩 SFC는 현재까지 젠투파트너스에 대한 별도의 징계 예고 등은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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