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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쌍용양회 공모채 완판…아쉬운 우선주 소각 SPV 수요예측 참여 600억 주문…한앤코 과한 배당에 현금흐름 경색

강철 기자공개 2020-09-21 14:20: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공업이 A- 등급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며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증액 발행을 결정해도 개별 민평수익률에 0.02%포인트(+2bp)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740억원은 쌍용양회공업과 대표 주관사단이 당초 예상한 수요보다는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최근 우선주 유상감자와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40억 주문 모아…가산금리 +2bp 유력

쌍용양회공업은 1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315회차 공모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2015년부터 쌍용양회공업의 공모채 발행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을 자체 발행의 마지노선인 A-로 평가했다. 다만 등급 아웃룩은 긍정적(positive)으로 제시했다. 등급 디스카운트와 긍정적 전망이 병존하면서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됐다.

1000억원은 모두 팔렸다. 모집액의 2배에 가까운 1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리테일 등 20~30곳의 기관이 인수 의사를 밝히며 경쟁률을 높였다. 한국은행이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500억~600억원을 주문했다.

쌍용양회공업은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 수익률에 +30bp로 설정하며 투자자에 메리트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많은 기관이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민평금리에 +2bp에서 1420억원을 모았다.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늘려도 가산금리 +2bp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기준 쌍용양회공업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314%다. 15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최종 금리는 2.3~2.4%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2.4%는 이번 공모채의 차환 대상인 312회차 3년물의 금리인 3.57%보다 120bp가량 낮다.

◇최대주주 배당 리스크가 투심 악화

기관 투자자는 쌍용양회공업의 수요예측이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1위의 시멘트 시장 점유율과 우수한 재무구조가 A- 등급 디스카운트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봤다. 등급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받은 점은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대표 주관사단은 이러한 전망에 맞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IR을 진행했다. SPV는 수요예측 전에 이미 섭외를 마쳤다. 공모채 트렌치도 기관이 가장 선호하는 3년물로만 구성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과 주관사단의 노력을 감안할 때 1740억원의 주문은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4350억원의 수요가 몰렸던 점은 이번 결과를 더 아쉽게 만든다.

시장에선 쌍용양회공업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최근 결정한 우선주 유상소각과 상장폐지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쌍용양회공업은 지난 1일 우선주 전량인 154만3685주를 주당 9297원에 유상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자 과정에서 소각되는 자본금은 대부분 한앤컴퍼니로 들어간다.

시장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공업 경영권을 인수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만들었다"며 "다만 경영 안정화 이후 과한 배당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악화시키는 것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한 디스카운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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