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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연이은 치킨프랜차이즈 투자 눈길 BBQ 이후 노랑통닭 낙점…배달음식 성장성 높이 평가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22 11:29:5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치킨프랜차이즈에 연이어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큐캐피탈은 배달음식 성장세와 맞물려 치킨프랜차이즈의 성장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내달 중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이 이뤄질 전망이다.

큐캐피탈은 그동안 F&B(식음료·Food and Beverage) 투자 영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던 운용사는 아니다.

앞서 큐캐피탈은 치킨프랜차이즈 BBQ에 투자한 바 있다. 1년 만에 또다시 다른 치킨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큐캐피탈은 지난해 7월 KB증권과 함께 모회사인 제너시스와 윤홍근 회장이 보유한 BBQ 지분 30%를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제너시스가 발행한 교환사채(EB)도 600억원어치 매입해 향후 EB를 주식으로 교환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길을 열어놨다. BBQ의 경영 성과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EB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구조다.

사실 외식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PEF 업계에서 F&B 투자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큐캐피탈이 연이어 치킨업체에 투자하면서 업계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캐피탈의 경우 F&B에 대해 접근했다기 보다는 '배달'이란 키워드에 집중해 투자가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은 국내 소비자들이 꾸준히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배달음식이다. 국내에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매출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물론 치킨 브랜드가 400개가 넘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큐캐피탈은 여러 치킨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노랑통닭이 성장세를 탄 브랜드라는 점에 주목했다. 노랑통닭은 외형 확장세가 두드러지는 데다 앞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성장할 여력이 충반한 브랜드라는 것이 큐캐피탈의 판단이다.

후발주자인 노랑통닭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저염 치킨'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아 치킨 시장을 파고들었다. 치킨에 염지를 하지 않고 조리 과정에서 나트륨을 다른 업체보다 적게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착한데, 맛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경쟁이 치열한 치킨 업계에서 살아남았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노랑통닭은 실제로 2009년 부산에서 1호점을 연 뒤 지난해 출점점포수가 430호를 돌파할 정도로 10년 간 성장세를 보여줬다. 매출도 2017년 150억원에서 2018년 399억원, 지난해 50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자체 개발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큐캐피탈은 딜 클로징 이후 연구·개발을 통해 메뉴 개발, 배달 서비스 강화, 시장점유율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3000억원 규모 성장지원펀드가 활용됐다. 지난해 3월 펀드를 결성한 뒤 이번이 다섯번째 투자다. 이 펀드를 활용해 BBQ와 노랑통닭 외에도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VX(200억원), 가공목재 수입·유통회사 케이원과 케이원임산, 케이원목재 패키지 인수(490억원), 의약품 제조·판매사 서울제약(450억원)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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