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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스-GS건설, 3800억 '데이터 센터' 개발한다 IBK기업은행 2580억 PF 주선, 에쿼티 1220억 직접 출자···2400여개 서버 랙 수용 규모

이명관 기자공개 2020-09-24 11:13:2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액티스(actis)가 GS건설, 파빌리온자산운용과 손잡고 대규모 데이터 센터(IDC) 개발에 나선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및 네트워크 기기, 스토리지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액티스는 데이터 센터 개발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일원 토지를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6644.20㎡다. 액티스는 이날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신청했다. 소유권 이전 작업은 2~3영업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액티스는 이번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에포크PFV'를 설립했다. 이번 개발부지 인수주체도 에포크PFV다. 에포크PFV의 주요 출자자는 액티스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이번 테이터센터 개발의 시공을 맡았다. PFV의 관리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맡는다.

데이터센터는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수전용량은 40MW, IT Load:는 21MW 수준이다. 완공시 2400여개의 데이터 센터 서버 랙(rack)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개발엔 토지비와 공사비(2674억원)을 비롯해 총 380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개발비 중 1220억원은 직접 충당한다. 액티스와 GS건설이 에포크PFV에 출자하는 형태다. 에쿼티의 75%에 해당하는 920억원을 액티스가 책임지고, 나머지 300억원을 GS건설이 투입한다.

나머지 부족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조성해 마련했다. PF는 IBK기업은행을 통해 조달했다. PF 규모는 전체 개발비의 67% 수준인 2580억원 규모다. 액티스는 올 연말께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예상 기간은 2년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데이터 센터는 책임임차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진행하지 않는다. 통상 데이터 센터는 임차인의 니즈에 따라 개발한다. 액티스가 임차인 없이 개발에 나선 배경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니즈가 크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96%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4G 상용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인 2012년 1월 2만9748TB 대비 68만7348TB로 23배 이상 성장했다.

성장성에 비해 이를 수용할만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수는 수도권 기준 5개 미만으로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어렵지 않게 임차인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셈이다. 이에 액티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와 코로케이션 서비스 업체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액티스는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7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인수하면서 부동산 부문 강화에 나섰다. 최근엔 문래동 소재 영시티를 매각해 무려 280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이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액티스는 실물 자산 투자도 하지만 현재 주력은 디지털 인프라 개발이다. 이미 올해 초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랙 센터(Rack Center) 투자를 시작으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범 아프리카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중국 톈진 및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도 설립한 상태다.

국내에선 이번 안양시 동안구 개발사업이 그 시작이다. 이외에 현재 서울시 내에서도 초대형 데이터 센터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2023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데이터 센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기관 투자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최용석 액티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투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뿐만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전 확보를 완료한 상태라 임차인 확보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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