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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M&A 시계제로…거래종결 가능성은 유력 원매자 이탈로 변수 발생…후속 절차 미지수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22 11:29:2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악사(AXA)손해보험이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시계제로 상태에 놓였다.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못한 가운데 매각 작업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지난 18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교보생명이 홀로 응찰했다. 신한금융은 응찰 여부에 내부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다.

투자업계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매도자는 원매자별 예비입찰 이전 단계에서부터 원매자들과 개별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효성 있는 결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사결정에 시간이 필요했던 신한금융의 판단을 기다려주며 매각 일정 등에 유연성을 발휘하려했으나 인수전 참여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악사그룹이 수의계약(프라이빗딜)로 전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며 향후 입찰일정 수립과 매각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매도자 측이 장고에 돌입할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통상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일부에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한 뒤 가상데이터룸(VDR) 등을 개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악사그룹은 이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악사그룹에서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예비입찰에 모습을 드러낸 교보생명의 경우 진성 원매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엇갈린다. 신한금융은 매각 측이 공들여 포섭하던 원매자 중 하나였지만 교보생명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다만 악사그룹이 매각 프로세스를 재조정할 경우 매도자가 주도권을 상실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부담거리다. 익히 알려졌듯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보험사 다수가 잠재매물로 인식된다. 다시 말해 금융지주 등 잠재적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해볼만한 매물이 시장에 상당수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매수자 우위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력 원매자가 이탈하며 악사손해보험 M&A의 동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매각 작업을 지속할지 혹은 매각 프로세스를 밟기에 적합한 시점이 언제일지 등 매도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사손해보험은 2000년 설립된 한국자동차보험이 모태다. 이후 주주구성이 바뀌면서 교보생명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운영하다가 2007년 프랑스 악사그룹의 품에 안겼다. 이후 악사그룹은 악사손해보험을 온라인 기반의 자동차 전문 보험사로 회사를 키워왔다. 보험 자산 대부분이 자동차보험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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