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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P-CBO 활용 11년만에 회사채 추진 한기평 'A-/안정적' 평가...재무 부담 낮추기 총력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22 14:54: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11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사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심사를 거쳐 이르면 10월 자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신용보증기금에 P-CBO 지원을 신청했다. 10월 발행분의 신청마감일이었던 18일을 하루 앞두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본평정을 받았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유동화증권이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지원했다”며 “다만 현재는 신용보증기금의 심사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어떠한 조건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를 통해 신용등급 A- 이상 대기업에 한해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비대면 채널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저마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가 완화된 뒤에도 실적 회복의 여지는 크지 않다”며 “다만 투자 조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부담 확대를 제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1년 만이다.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의 합작회사였던 삼성테스코 시절인 2009년 3년물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황 리스크가 고조되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 기대 시장성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A급 발행사들을 향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례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는 업황 악화에 더해 MBK파트너스에 피인수되면서 발생한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됐다. 5월 기준 부채비율은 931.4%, 순차입금/EBITDA는 14.1배로 집계됐다. 각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모두 터치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올해 계획했던 투자를 내년으로 미루고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자산 유동화 작업은 최근 노조의 거센 반발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 기업당 한도를 높이고 조발비용은 낮출 계획이다. 현행 중견기업 700억원, 대기업 1000억원에서 각각 1050억원, 1500억원으로 높인다. 조달비용도 1.5~9.0%에서 1.5~6.0%로 낮춘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로 쓴 금액은 1조88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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