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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막코리아, LG화학 M&A 실패 사례로 남을까 인수후 실적악화로 결손금 누적…또 200억 자본수혈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23 08:36: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1: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페라이트 자석 제조업체 계열사 우지막코리아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비핵심 계열사 정리 차원에서 매각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데다 4년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손실 누적에 따른 재무사정 악화로 우지막코리아에 자금 수혈을 지속하고 있지만 뚜렷한 타개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8일 우지막코리아에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 4년 간 적자 흐름이 지속되면서 결손금 증가로 재무사정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올 상반기 기준 우지막코리아의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섰으며, 적자가 지속되면 곧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어 대규모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우지막코리아에 긴급 수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우지막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해 45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90억원의 실탄을 채워줬다. 지원이 계속되면서 LG화학의 투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지 불확실해 LG화학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LG화학은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인수한 우지막코리아를 올초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매각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지막코리아는 LG화학에 피인수된 후 적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적자 전환 이후 2018년 39억, 2019년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3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매출마저 급감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106억) 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용 기계 등 전방 산업이 실적 부진에 빠지자 동반 침체에 접어들었다.

인수를 제안받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우지막코리아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접었다는 평가다.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적자 회사인데다 전략적투자자(SI)없이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워 PEF에서 관심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SI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여러 SI들을 만나 매각을 타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며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대규모 유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지막코리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글로벌 부품사인 독일 보쉬와 일본 미쓰비시 등이 주요 고객사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차량 와이퍼 작동 모터부터 냉각시스템 모터, 연료 펌프 모터, ABS(특수 브레이크)모터, 선루프 모터 등에 사용된다.

2015년에는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비중이 53%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이를 높이 평가한 LG화학이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9월 우지막코리아 지분 100%를 23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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