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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과학기술신성장펀드, '바이오·ICT 투자' 명가 주춧돌 [VC 펀드분석]'브릿지바이오·와이엠티' 잭팟, 내년 조합 청산 앞둬

박동우 기자공개 2020-09-24 08:42: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ICT 분야 투자의 명가로 도약하기까지 '에스브이 과학기술신성장펀드'가 주춧돌 역할을 해냈다. 내년 청산을 앞둔 펀드는 브릿지바이오, 와이엠티, 엔지스테크널러지 등의 회수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가 후속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SV인베스트먼트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진행한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출자금 97억원에 GP커밋 3억원을 보태면서 약정총액 100억원의 과학기술신성장펀드가 만들어졌다.

김영환 부사장이 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네트워크), 한미열린기술투자(현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쳐 2007년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VC3본부장인 정영고 상무는 핵심운용역으로 참여 중이다.

펀드 성격에 맞춰 기술을 갖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바이오와 ICT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집행했다. 고령화와 모바일 기기의 보급 흐름을 접하고 하우스 차원에서 중점적인 투자를 강조한 섹터였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바이오 영역에서는 △브릿지바이오 △이뮨메드 △펩트론 △코아스템 등이 담겼다. ICT 부문에서는 △와이엠티 △엔지스테크널러지 등을 편입했다.

브릿지바이오와 와이엠티, 엔지스테크널러지, 코아스템 등 잭팟을 터트린 투자처가 즐비하다. 덕분에 유한책임조합원(LP)은 이미 출자원금을 웃도는 금액을 돌려받았다.

2016년 10억원가량을 투입한 브릿지바이오 건은 작년 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수의 기회를 잡았다. 펀드는 보유 주식을 처분해 멀티플 5배의 수익을 실현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 수출을 이뤄낸 회사다.

5억원을 베팅한 엔지스테크널러지 역시 증시 입성에 힘입어 25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차량 내비게이션 엔진과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다. 그밖에 인쇄회로기판 도금액을 생산하는 와이엠티(멀티플 4배),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하는 코아스템(멀티플 3.5배) 등에서도 회수 사례가 나왔다.

앞으로 엑시트 기대를 거는 업체들은 바이오 분야에 포진해 있다. 이뮨메드와 펩트론이 대표적이다. 이뮨메드는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HzVSF'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힘을 싣는 상황이다. 펩트론은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펩타이드' 물질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항암제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펀드의 자산총계는 약 64억원이다. 남은 포트폴리오의 평가가치를 반영한 금액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피투자기업의 R&D 성과나 IPO 추진 동향에 따라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과학기술신성장펀드로 바이오·ICT 분야의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 회수한 성과가 부각되면서 후속 조합의 결성이 탄력을 받았다"며 "내년 펀드 청산을 염두에 뒀는데 20%를 웃도는 IRR 목표 달성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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