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토리스, '또' 장기CP 발행…500억 규모 차환목적, 한국투자증권 주관…전매제한 조치 걸어 증권신고서 제출 피해
이지혜 기자공개 2020-09-24 14:43: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오토리스가 장기CP(기업어음)를 발행했다.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다. 롯데오토리스는 일괄신고제를 통해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도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하는 편이 금리적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전매제한 등 조건을 걸면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비껴갈 수 있는데 롯데오토리스가 이런 방식을 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가 22일 장기CP를 발행했다. 100억원씩 다섯종목에 걸쳐 모두 500억원 규모다. 만기는 2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다.
전체 CP잔량은 900억원이다. CP잔량 절반 이상이 장기CP로 채워진 셈이다. 롯데오토리스가 장기CP를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에도 2년짜리 장기CP를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저금리에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받아 장기CP 발행이 이뤄졌다. 롯데오토리스는 일괄신고제를 통해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도 회사채를 조달할 수 있다. 조달 편의성은 높지만 금리가 발목을 잡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 롯데오토리스의 2년물 여전채 금리는 2.07%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싸늘해 개별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장기CP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만기 1년 이상의 CP를 발행하려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위탁자가 50인 이상이 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거나 보호예수 1년을 취할 경우 전매제한 조치로 인정돼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면제된다. 롯데오토리스는 이런 방법을 활용해 규제를 피해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
- 하이브, 대기업집단 지정 초읽기…파급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