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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최대 4000억 IPO 밸류 책정 천랩 시총보다 두 배 이상 높아…"2024년 653억 순익 추정"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24 07:36: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랩에 이어 또 하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내고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광표 서울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고바이오랩이 그 주인공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밸류에이션은 약 4000억원에 육박한다.

고바이오랩은 지난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24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일은 오는 11월이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8000~2만3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32억~552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앞서 한국기업데이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바 있다.

수요예측 일정은 10월20~21일 양일간이다. 예상 공모가 밴드는 PER 방식을 적용했다. 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사업과 보조 사업인 건강기능식품 및 여성용 세정제 사업의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 연 할인율 25%를 적용해 2020년 상반기 말 현가(239억원)를 계산했다. 최종 밴드는 유한양행, 종근당, 보령제약, 대원제약, 삼아제약 등의 올해 상반기 말 평균 PER인 23.09배를 반영했다.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 가격이 결정될 경우 고바이오랩의 최종 밸류에이션은 39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적용 주식수는 1728만 6137주로 스톡옵션 행사 가능성 및 우선주 전환 등을 고려한 수치다. 작년 10월 266억원 규모의 펀딩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200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작년 말 상장한 동종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천랩의 최근 시가총액(1800억)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고바이오랩의 수요예측 결과는 뒤이어 상장하는 유사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몸값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 고광표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고바이오랩 지분율은 공모전 44.56%에서 34.54%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인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공모전 10.34%), 퀼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상생펀드(6.2%), CKD Start up 1호 벤처투자조합(7.6%)의 지분율도 공모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바이오랩은 조달 자금을 호주 및 미국 임상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4년간 총 예상 임상비용은 418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임상용 의약품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 생산설비 인수 또는 직접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JV 또는 생산설비 인수보다 직접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약 160억원 수준의 투자로 생산설비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플랫폼 기술인 ‘스마티옴(SMARTiome)’을 갖고 있다. 10년 이상 축적한 한국인 3000명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조만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인 ‘KBLP-001’의 임상 2상 계획을 미국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에서는 가장 R&D 진척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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