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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모루운용, 창립자 동일권 대표 영향력 '절대적'대표이사 지인들로 이뤄진 사외이사·감사, 이사회 내 역할은 '미미'

김수정 기자공개 2020-09-28 13:05:39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 이사회는 동일권 대표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와 감사, 그리고 세일즈·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와 감사 모두 동일권 대표의 오랜 지인으로서 이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동일권 대표가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구조다.

◇동일권 대표 및 가족 '최대주주'

모루자산운용은 2017년 7월 설립된 운용사다. 같은 해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8년 2월 주식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의 '모루 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의 헤지펀드를 설정해 왔다.

모루자산운용을 설립한 동일권 대표는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운용업계 '큰 형님'이다. 라자드자산운용이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 2005년부터 대표를 맡아 12년 동안 회사를 이끌다가 모루자산운용을 설립하면서 독립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시절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아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에 앞서 대우투자자문에서 한국 로컬매니저로서 리서치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했었고 도이치자산운용에도 한때 몸담았었다.

현재 모루자산운용 최대주주는 동일권 대표의 부인인 황나영 씨다. 그는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 동일권 대표는 24.2% 지분을 보유한 채 2대 주주 자리에 있다. 이어 아이베스트투자(19.9%)와 한병창 씨(9.9%), 한국단자공업(6.2%), 부국증권(6.2%)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구분된 김혜준 씨와 동민우 씨도 각각 1.2%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설립 당시 황나영 씨 지분율은 57.1%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아이베스트투자 28.6%, 한국단자공업 14.3% 등으로 지금보다 지분 구조가 비교적 단순했다. 그러나 설립 당시 5억원 수준이던 자본금을 유상증자 등으로 늘리는 과정에 주주가 많아지고 지분 구조가 변동했다.

모루자산운용은 설립 직후인 2017년 8월 3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8년 3월 45억5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은 80억5000만원이다.


◇대표 측근 사외이사·감사, 형식적 이사회 참여

모루자산운용 이사회는 동일권 대표의 확고한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있다. 동일권 대표를 구심점으로 그의 지인들과 사내 임직원 등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현재 모루자산운용 이사회 구성원은 동일권 대표와 홍휘식·민경조 사외이사, 표교열 감사, 우성욱 이사 등 5인이다. 사외이사와 감사 등은 모두 동일권 대표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홍휘식 사외이사는 커넥터 생산 기업인 한국단자공업에서도 감사를 역임했다. 리딩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 전무이사를 거쳤으며 이에 앞서 국민투신에서 금융상품·채권·법인 등을 담당했었다. 2018년 6월 임기 3년의 비상근 사외이사로서 모루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민경조 사외이사는 현 헬리코리아 대표이사로 삼주물산과 트랜스올 등에서도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2017년 8월 모루자산운용에서 임기 3년의 비상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그는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인 지난달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표교열 감사는 한림대 인문대학장으로 울산대와 한림대 등에서 사학과 교수를 거친 인물이다. 2017년 8월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돼 올해 3월 한 차례 연임하면서 2023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우성욱 이사는 에셋플러스운용 마케팅팀 출신으로 현재 모루자산운용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회사 초창기 이사회에 사내이사로서 참여했던 원종상 전 부사장과 박영준 전 부사장은 2017년 말과 2018년 4월 차례로 사임했다. 원종상 전 부사장에 이어 이사회 멤버가 됐던 한수인 전 대표도 2018년 자리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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