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쇼와덴코 이어…두산솔루스 택한 롯데화학 롯데정밀화학, 스카이레이크 PEF에 LP로 2900억 참여
박기수 기자공개 2020-09-25 08:31: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두산솔루스 투자에 나섰다.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는 주체인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하는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가 설립하는 펀드인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LP로 참여한다.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하는 금액은 2900억원이다.
기초화학에 특화돼있었던 롯데케미칼은 새로운 성장 동력에 갈증을 느껴왔다. 특히 같은 석유화학 선두업체인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 개편을 이루는 것을 두고 롯데케미칼 역시 변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작년 일본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적극적인 M&A 활로를 모색했다. 다만 당시 불거졌던 한·일 무역 분쟁 탓에 딜이 무산됐던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 말 같은 일본 업체인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1700억원에 매입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가 그간 해오던 '빅딜'은 아니지만 그간 영위해오지 않던 분야에 거금을 쏟아부은 사례임에 주목했다. 일본 금융권이 주요 주주인 쇼와덴코를 두고 업계는 롯데케미칼이 추후 지분을 추가 취득할 것이라는 예측도 보낸다.
롯데정밀화학을 통한 두산솔루스 투자로 롯데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후 스카이레이크 측이 엑시트(Exit)를 단행할 때 롯데정밀화학 측이 스카이레이크 지분을 선점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두산솔루스 지분을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의 지분율은 53%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두산솔루스 인수 가능성은 두산솔루스가 시장의 매물로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던 바 있다"라면서 "이번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과의 교집합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복합발전소 가동 앞둔 SK가스, '효율 극대화' 조직 개편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알·테·쉬'의 비상 이끈 국내 물류업계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분쟁 가능성에 찢어지는 그룹, 분할이 유일한 답일까
- 포스코 최초 6년 여정 완주한 최정우 회장
- '캐즘' 전기차 노린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 "위기와 기회 공존"
- [해외법인 재무분석]현대차, 현대위아 산동법인 손상차손 처리
- [Red & Blue]정치 테마주 엮인 대영포장, 안정적 실적 '주목'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라프텔로 얽힌 '애니플러스-리디' 지분구조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해외작 도록표지에…해외 거장 작품 경합 관심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LG그룹]지주사의 이사 교육…지원 조직 두고 전문성 고양
- [About CFO]업황 안좋을땐 CFO가…시험대 선 이창실 LG엔솔 부사장
- [Board Index/LG그룹]사외이사 중 적어도 한 명은 '업계 권위자'
- [Board Index/LG그룹]사외이사 대부분 '교수·법조인'…기업인은 11%
- [배당정책 리뷰]'예측 가능성' 없는 국내 기업들, 美 사례 살펴보니
- [The Governance]OCI 일가는 우호 지분 챙기고, 한미는 상속세 내고
- [Board Index/LG그룹]전계열사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지주사 임원 배치
- [About CFO]CEO 퇴임 속 승진한 CFO, 김성현 LGD 부사장의 과제
- [Board Index/LG그룹]대표이사·의장 겸직 다수, '사외이사 의장'은 두 곳
- 빚내서 배당하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