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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제이앤제이 사단, 엔터메이트 공동투자 '잭팟'특정 소수 개인과 잇단 투자 '130억 차익', M&A서 FI 참여도

박창현 기자공개 2020-09-28 08:03:34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메이트 2대주주에서 최근 경영권까지 손에 넣은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이하 제이앤제이)'가 1년 전 투자했던 전환사채(CB)로 잭팟을 노리고 있다. 발행가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함께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들은 올해 제이앤제이가 엔터메이트 경영권 취득에 나섰을 때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사실상 특정 투자자로 구성된 '제이앤제이 사단'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터메이트가 지난해 발행한 5회차 CB의 전환권 행사 기간이 다음달 도래한다. 규모는 100억원이며 행사기간은 10월17일부터 2022년 9월 16일까지다. 투자 가치를 가늠하는 전환가액은 730원이다. 현재 엔터메이트 주가가 1700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100% 넘는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이달 22일 종가(1680원) 기준으로 CB 평가액은 230억원에 달한다.

잭팟의 주인공은 다름 엔터메이트 새 주인 '제이앤제이'다. 원래 제이앤제이는 작년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엔터메이트 M&A에 나섰을 때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을 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40억원을 넣었고, 추가로 투자했던 상품이 '엔터메이트 5회차 CB'였다. CB 투자금액은 50억원이다.

제이앤제이는 이때 인연으로 올해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엔터메이트를 되팔 때 인수자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확보와 별개로 과거 CB 투자로 인한 대규모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수익률과 함께 눈길을 끄는 점은 공동 투자자들 명단이다. 5회차 CB 투자 당시 제이앤제이 외에 4명의 개인이 함께 투자에 나섰다. 박철수 씨와 국영숙 씨, 이대훈 씨, 이창호 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많게는 20억원, 적게는 5억원 씩 총 50억원을 투입했다.


이대훈 씨와 이창호 씨, 국영숙 씨는 앞서 제이앤제이가 엔터메이트 유증에 참여했던 당시에도 투자자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투자 규모는 총 12억원에 달했다. 사실상 제이앤제이와 한 몸처럼 움직인 모양새다. 넓은 의미에서 공동 투자 파트너였던 셈이다.

유증 투자 역시 성공적이었다. 당시 유증 발행가는 660원이었으며, 올해 4월로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다. 이후 엔터메이트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성공의 과실이 달콤했던 걸까. 이들은 올해 다시 한번 뭉쳤다. 제이앤제이가 엔터메이트 경영권 확보에 나서자 FI를 자처했다. 먼저 올해 7월 엔터메이트 지배력 강화를 위해 제이앤제이가 유증에 참여했을 때 투자자로 등장했다. 당시 제이앤제이가 100억원을 넣었고 국영숙 씨가 5억원을 보탰다.

최근 납입이 끝난 6회차 CB에도 이들의 이름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체 모집금액 55억원 가운데 개인 자격으로 이대훈 씨와 박철수 씨가 각각 5억원가량 분담했다. 제이앤제이가 참여한 거래에 꾸준히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카르텔을 형성하고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제이앤제이는 여러 거물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회장의 부인 윤정화 전 대표(29.8%)가 주요 주주다. 최대주주는 고상희 씨(36.8%)다. 제이앤제이는 지난해 벨에어인베스트먼트와 한 몸이 됐다. 벨에어인베스트먼트는 고 씨의 남편인 박형준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제약 부사장과 애플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M&A가 진행되는 기업은 3자 배정 유상증자나 CB를 발행할 때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투자자에게 물량을 준다"며 "연속적으로 함께 거래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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