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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두산솔루스 인수 동맹군으로 롯데 낙점 LP로 3000억 출자…롯데정밀화학 등 주체로 내세워

한희연 기자공개 2020-09-23 14:20: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에 힘을 보탠다. 롯데그룹은 두 개 자회사를 내세워 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 관련 펀드에 LP(유한책임사원) 자격으로 출자한다. 롯데그룹의 LP 참여로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 인수 관련 펀딩 작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총 3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방안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롯데정밀화학이 가장 많은 2900억원을 출자한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 지분 약 53%를 6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달 초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스카이레이크는 구주를 7000억원 가량에 매입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통해 45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두산솔루스 인수와 동시에 유럽 지역 생산설비를 증축하고 룩셈부르크 동박 법인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한다는 큰 그림 하에서 이뤄지는 투자다.

이를 위해 스카이레이크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1조1500억~1조2000억원 가량이다. 이중 1500억원 가량은 스카이레이크의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한다. 나머지 자금은 메자닌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펀드 등 총 4개의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LP와의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Co-Investment)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롯데그룹이 3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면서 스카이레이크가 모아야 하는 자금은 7000억원 가량이 됐다. 현재 LP마케팅이 한창인 상황인데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한 대형 LP 7~8곳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IR을 하고 있다. 기존에도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이었으나 이번 롯데그룹의 LP 참여 결정으로 펀딩에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 공개입찰을 진행할 당시에도 상당히 관심을 표했던 전략적투자자(SI)였다. 롯데케미칼이 주축이 돼 마지막까지 진지하게 인수를 타진했으나 가격 눈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참여 의사를 접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프라이빗 협상을 통해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하자 인수측을 접촉,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펀드의 LP 자격으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펀드내 다른 LP와 같은 지위를 갖는 에쿼티 출자자로 향후 두산솔루스에 대한 우선매수권 등의 옵션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알미늄 내 알미늄박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다보고 이번 두산솔루스 투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알미늄은 40년 이상 축적된 최고의 기술과 최첨단 설비로 각종 약식품 포장재, 전기전자 및 산업재용 등 다양한 알루미늄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최초, 4.3㎛ 알루미늄박을 자체기술로 개발했고, 고품질 알루미늄박 생산을 위해 자동형상제어장치(AFC)가 부착된 광폭압연기, Pin Hole 자동 검출이 가능한 Separaton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알미늄박은 2차전지 소재로도 쓰인다. 롯데알미늄은 현재 헝가리에 11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데 배터리 사업에 들어가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으로 니치마켓 공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알미늄의 헝가리공장과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서로 인접해 있어 양사가 협업했을 때 지리적 이점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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