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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리더, 든든한 성장 안전판 ‘인지소프트’ 해외송금 스타트업 '모인' 지분투자, 영업이익률 20% 상회

임경섭 기자공개 2020-09-28 13:07:1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솔루션업체 '모바일리더'의 성장동력으로 비상장 자회사 ‘인지소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2012년 피인수 이후 처음으로 연계 사업 지분투자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회사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꾸준한 수익성으로 실적을 뒷받침해 눈길을 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모바일리더의 자회사 인지소프트는 최근 스타트업 '모인' 주식 3828주(20%)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구주 23억원과 신주 30억원을 매입하는 등 총 53억원을 투입한다.

인지소프트는 모인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개인간 송금에 집중하고 있는 모인이 인지소프트가 보유한 고객들과 만나면 법인간 송금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시너지를 발생한다는 목표다.

모바일리더 관계자는 "모인의 경우 스타트업인 탓에 아직은 기업 서비스를 따내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지소프트가 보유한 고객사들이 많아 모인의 성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영역에 차이가 있는 탓에 아직은 양사의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 모바일리더와 인지소프트의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모인에도 구축할 수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모인은 2016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해외송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여러 은행을 거치지 않고 수취인의 계좌를 직접 연결하면서 편의를 더했다. 최근에는 개인을 넘어 법인 간 송금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리더의 성장은 자회사인 인지소프트가 사실상 이끌고 있다. 2012년 인수한 이후 꾸준히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전체 매출(연결기준)에서도 8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모바일리더도 처음 인지소프트 지분 50%를 취득한 이후 2017년 말 지분율을 94.19%까지 높이면서 지배력을 확실히 다졌다.

현재 인지소프트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현재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리더는 지난 5월 인지소프트 주식 30만주와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도 했다. 1주당 3만4500원에 발행되면서, 인지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은 모바일리더의 시가총액(51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430억원으로 평가됐다.


인지소프트는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221억원을 기록하면서 2018년 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모회사 모바일리더의 수익성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수익 안전판 역할도 했다.

다만 상반기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인지소프트의 RPA 등 금융 솔루션 구축을 위해서는 대면 영업이 필수적이나 올해 상반기 비대면 영업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고,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모바일리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기업들을 방문해 솔루션을 구축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진행 중이던 사업이나 계약 등이 지연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지소프트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이미지 프로세싱 제품 iForm을 출시한 이후 시중 은행에 이미지 시스템을 구축·관리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문자인식, 이미지 프로세싱 원천 기술을 보유하면서 금융 IT 솔루션 사업에 높은 수준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이미지 시스템, 디지털 창구 시스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의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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