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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4세 허치홍 조용한 승진…경영 시험대 올초 상무보 승진, 4년만에 임원 등극…신사업 총괄, ㈜GS 지분매입 재개

최은진 기자공개 2020-09-28 09:05:2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경영승계 후보자로 허치홍 상무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가려진 채 올초 조용히 상무보로 승진했다.

그룹 전반적으로 4세들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과 맞물려 허 상무도 시험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들어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을 매입하는가 하면 신사업을 진두지휘 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GS그룹은 지난해 말 허창수 회장이 총수직에서 물러나고 그의 다섯째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 자리를 승계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 됐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4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969년생 허세홍 사장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허 전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에 참여한 4세 가운데 70년대생 대부분이 경영전면에 나서게 됐다.

그 다음타자는 1980년대생 오너 4세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연장자는 GS리테일 허치홍 상무다. GS그룹의 오너일가는 유교문화가 상당히 짙기 때문에 서열이나 나이 등을 엄격하게 따진다.

GS리테일이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사업추진실에서 근무하던 허치홍 부장은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것으로 나온다. 2016년 부장이 된 후 4년만에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 상무의 임원 승진은 별도의 보도자료 등이 배포되지 않아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그룹 정기인사에서도 GS리테일에서 상무로 신임된 인물은 안병훈 MD 생활서비스부문장, 김남혁 경영정보부문장, 곽용구 MD 신선식품부문장 단 셋이었다. 허 상무는 상무가 아닌 직전단계인 '상무보'로 승진한 데 따라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오너 3세 중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하는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가 지난해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4세인 허 상무도 임원으로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GS리테일의 후계가 '허연수-허치홍'으로 이어지는 구도로 구축된 셈이다.


허 상무는 1983년생으로 허진수 GS칼텍스 의장의 장남이다. 보스톤대학교(Boston University)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27세에 GS글로벌 사원으로 입사해 과장까지 지내다 2016년경 GS리테일에 터를 잡았다.

허 상무가 임원으로 경영시험대에 오른 만큼 앞으로 GS리테일은 허 상무 띄우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상무가 맡은 업무가 신사업이기 때문에 투자 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도 관측된다. GS그룹 승계에 있어 '신사업'은 기본요건이다. 앞서 경영시험대를 거친 4세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지난달 GS리테일이 보도자료를 통해 유기농 와인 '깔라나오가닉'의 판매를 발표한 것도 허 상무 띄우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허 상무는 보도자료 말미에 입사 후 처음으로 공식 코멘트를 달면서 경영전면에 나섰음을 알렸다.


허 상무는 승계의 또 다른 요건인 '지분'에 있어서도 올들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가 출범한 2004년 장내매수를 통해 ㈜GS의 지분을 확보한 후 15년간 매집 활동에 나서지 않았지만 임원이 된 올들어 10만주를 사들였다. 약 30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0.4%에서 0.5%로 올랐다. 부친인 허진수 의장이 2%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3% 지배력을 확보한 셈이다.

GS그룹은 오너일가의 집단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만큼 지분매입을 나름의 방식으로 통제한다. 허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한 데 따라 지분확보에 나설 '자격' 같은 게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너일가 내부적으로도 허 상무를 승계 후보자로 인정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치홍 상무가 올초 상무보로 첫 임원을 달았다"며 "와인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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