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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투자파일]컴퍼니케이, 'AI음성' 네오사피엔스 매력에 반했다'동영상·오디오북' 성장 수혜, '美법인' 해외 진출 모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0-09-25 07:59:34

[편집자주]

코로나19는 벤처캐피탈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언택트) 사회의 도래다. 창업 생태계도 언택트 업종이 큰 수혜를 입으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선견지명을 갖고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기치 못한 외생변수 속에 효자로 부상한 언택트 스타트업과 투자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투자한 언택트(비대면) 섹터의 대표 주자는 네오사피엔스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실존 인물의 목소리를 재현해내는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동영상·오디오북 시장이 팽창하면서 수혜를 입을 업체로 점찍고 초기 지원군으로 나섰다.

업력 3년차에 접어든 네오사피엔스는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개인과 기업을 동시에 겨냥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였다. 최근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에 진출할 준비도 마쳤다. 음성 합성 플랫폼의 다양한 쓰임새를 살려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감정·운율 살린 '음성합성기술', '타입캐스트' 플랫폼 확장성 기대

네오사피엔스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처음 연을 맺은 건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딜(Deal)을 소싱한 주역은 도재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팀장이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스타트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네오사피엔스를 접했다.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모사하는 기술이 네오사피엔스의 주력 사업 아이템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을 거쳐 벤처캐피탈에 입문한 도 팀장은 여느 심사역보다 ICT 분야 트렌드를 잘 이해했다. 뉴스·동영상·오디오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고 확신했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

창업자인 김태수 대표(사진)를 만나면서 투자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졌다. 도 팀장은 "회사를 차리기 전 엔지니어로 활약한 경력을 살피면서 전문성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소리에 천착해 연구한 김 대표의 경험은 단연 매력이었다"고 회상했다.

공학도 출신인 김 대표는 LG전자와 퀄컴코리아에서 R&D에 매진했다. LG전자 재직 시절에는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면서 들리는 잡음을 줄이는 데 공들였다. 퀄컴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음성 활성화(voice activation) 기능 개발에 참여했다. 스마트폰의 AI 비서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반응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었다.

투자를 검토하면서 네오사피엔스 연구진의 음성 합성 연구 성과가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국제신경정보처리학회, 국제음성신호처리학회 등에서 잇달아 논문을 발표했다.

비슷한 사업을 펴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네오사피엔스의 기술적 수준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특정인의 음성 녹음 파일을 학습해 재현하기까지 짧게는 40분, 길게는 3시간이면 충분했다. 문장의 맥락을 분석해 그에 걸맞은 감정과 운율을 목소리에 녹인 대목도 돋보였다.

문장을 가상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온라인 플랫폼 '타입캐스트'는 기술의 집약체다. 도 팀장은 개인 고객을 늘리면서 회사의 인지도를 쌓을 수단으로 적절하다고 여겼다. 기업을 겨냥해 자사 기술력을 입증할 창구로도 손색없었다.

플랫폼 사용자 편의를 증진하려는 경영진의 노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긴 글을 입력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거나 수천명이 동시 접속하는 상황을 감안해 서버를 확충하는 조치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과 서비스 품질이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초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단계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로 10억원을 베팅했다. 라운드에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 다른 벤처캐피탈도 함께 실탄을 지원했다.

도 팀장은 "동영상 제작 분야에서 어도비(Adobe)의 '프리미어' 소프트웨어가 널리 쓰인다면 음성 편집 영역에서는 네오사피엔스가 입지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B2C와 B2B를 막론하고 사업을 확장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성장성을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네오사피엔스 로고. (출처:네오사피엔스)

◇ 방송·강의·오디오북 다방면 활용, VC가 '샌드박스네트워크' 연결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은 뒤 네오사피엔스는 성장에 불을 붙였다. 타입캐스트 플랫폼 이용자가 누적 5만명을 넘겼다. 기술력을 알아본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MBC 등 방송국, 연예기획사와 손을 잡았다. 대교·웅진 등 교육 기업도 오디오북을 만드는 데 네오사피엔스의 기술을 활용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음성 합성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로 작용했다. 학교와 학원이 원격 수업에 들어가면서 강의 영상을 만들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AI 성우의 더빙 목소리를 녹음하는 서비스를 론칭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벤처캐피탈 가운데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밸류업 지원 행보가 돋보였다. 포트폴리오사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길을 터줬다. 유튜브 영상 제작자들을 지원하는 샌드박스네트워크 관계자와 접촉을 주선했다. 가상 캐릭터가 들어간 동영상에 목소리를 입히는 시도에 탄력을 줬다.

현재 네오사피엔스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미국 법인을 세우면서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타입캐스트의 서비스 대상 언어에 영어를 추가했다. 사용자로부터 솔루션 이용료를 받거나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세계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경영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네오사피엔스 관계자는 "활자를 오디오·영상 콘텐츠로 바꾸는 과정에 우리의 기술이 깊숙이 스며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AI를 접목한 음성 합성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네오사피엔스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성우 플랫폼 '타입캐스트'. (출처:네오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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