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용석봉 회장, '부동산만 수조' 세이브존I&C 지분쇼핑 시총 대비 청산가치 수십배 추정, 사상 최저점에서 장내 매수

전효점 기자공개 2020-09-28 08:05:0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울렛 '세이브존' 전국 9곳 매장을 보유한 ㈜세이브존과 최대주주 용석봉 회장이 올 들어 상장 자회사 세이브존I&C 주식을 적극적으로 장내 매입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모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세이브존I&C 실적이 바닥을 다짐에 따라 시장가치와 자산가치 간의 괴리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이브존과 용석봉 회장은 올해 자회사 세이브존I&C 지분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세이브존은 올 들어 자회사 지분 13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지분율을 49.06%로 높였다. 용석봉 회장 역시 이 기간 약 5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최대주주의 적극적 지분 매입은 올 들어 시장가치와 자산가치 간극 극대화에 기인한다. 코로나19로 세이브존I&C 주가는 사상 최저점을 갱신한 반면, 전국 요지에 위치하고 있는 보유 점포들의 청산가치는 현재 시가총액의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이브존I&C는 전국 주요 지역에 '세이브존' 브랜드로 백화점형 아울렛 점포 6개(노원점, 성남점, 대전점, 광명점, 부천상동점, 전주코아점)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기업이다. 모회사 ㈜세이브존이 운영하는 3개 점포(화정점, 울산점, 해운대점)까지 합하면 총 9개 점포가 그룹에 속해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유통업을 영위하는 세이브존I&C는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을 맞닥뜨렸다. 반기 말 연결 기준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49.8% 축소됐다.

악화된 실적을 반영해 세이브존I&C 주가는 역사적 저점을 찍었다. 3월 말 주당 1685원까지 하락한 후 일부 반등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는 여전히 주당 2400원선에 머물고 있다. 주당 2400원 기준 시가총액은 980억원에 머무른다.

이 기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은 집중적으로 세이브존I&C 지분 매입에 나섰다. 모회사 ㈜세이브존과 용 회장이 특히 장내 매수를 지속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3.2%까지 높아졌다.

그간 세이브존I&C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015년 말 이래 임원의 선퇴임을 제외하고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세이브존 지분율이 소포 상승하기는 했지만 세이브존I&C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아이세이브존 합병 효과에 따른 것이었다. 세이브존이 직접 장내에서 지분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약 5년 만이다.


이같은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는 자회사의 상당한 자산 가치를 고려한 것이다. 세이브존I&C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개 점포와 5곳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4080억원 규모다. 대부분 부동산은 외환위기 직후부터 200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방의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실제 청산가치는 장부가액의 수배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소 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시총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이브존I&C 1주를 2400원에 산다면, 회사가 청산되더라도 주주는 1주당 7만2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기 말 기준 용 회장이 직간접으로 보유한 세이브존I&C 지분을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200억원 규모이지만, 내재적 가치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세이브존I&C는 알짜 부동산을 거느린 모회사 ㈜세이브존 지분 9%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기업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업인 유통업은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12.7%, 순이익률은 10.8%로 비교적 건실하다. 부채비율은 26%로 재무 건전성도 뛰어나다.

세이브존I&C 측은 "시장점유율은 선두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점포 입지 특성을 활용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역상권 지배력을 높이며 코로나19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