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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핵심축 디지털본부에 '삼성 출신' 임원 선임 배일병 본부장 기용…전문가 전면 배치, 디지털 힘싣기

이은솔 기자공개 2020-10-12 07:10: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손해보험이 삼성화재 출신의 보험사 IT 전문가를 디지털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8월 삼성생명 출신 상품담당 임원을 선임한데 이어 두 번째 외부 인사 기용이다.

하나은행 출신인 김재영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를 전문가에게 내줘 '핵심' 영역인 디지털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다. 더케이손해보험과의 변화를 추구하는 인사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지난 5일 배일병 상무를 디지털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2021년 10월 4일까지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배 상무는 삼성화재와 흥국화재를 거친 보험사 IT·디지털 전문가다. 1967년생으로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사해 IT혁신파트 수석으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는 삼성화재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삼성화재 ERP는 2011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총 5000억원 규모의 대형 차세대 프로젝트다. 상품, 보상, 입출금, 자산운용, 경영관리 등 회사의 전 분야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2015년 본격적으로 구축에 돌입해 2017년께 완성했다. 배 상무는 당시 ERP추진파트 부장으로 해당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7년 3월 흥국화재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로 자리를 옮겼다. IT실장 역할을 하다 이듬해 정보보호실장(CISO)겸 정보보호팀장으로 직책을 옮겼다.

흥국화재 재직 당시에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의 기술 변화와 보험 비즈니스의 접목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 조직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추천하거나 보험금 지급시 리스크 요인을 걸러내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등의 신기술 적용을 검토했다고 전해진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에 편입된 이후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교직원공제회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영업과 다른 방식으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개통해야하는만큼 디지털본부장의 자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변화와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배 상무를 선임한 이유였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지털본부는 김재영 사업총괄 부사장이 본부장을 겸해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배 상무를 선임하며 김 부사장은 겸직을 해제하고 사업총괄만 담당하게 됐다. 하나손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후 아직 임원을 선임하지 못해 공석이 된 자리를 임시로 겸직했다가 적합한 인력을 채용하며 겸직을 해제했다는 설명이다.

배 상무 선임으로 하나손보의 임원 조직은 하나금융과 더케이손보, 외부출신 인력이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하나금융 출신의 권태균 대표이사와 김재영 사업총괄 부사장을 필두로 5개의 사업본부는 하나생명 출신 1명과 외부 보험사 출신 인사 2명, 더케이손보 출신 인력 2명이 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배 상무는 IT 기획과 프로젝트 전문가로 하나손보 시스템 디지털화와 신보험업무 시스템의 성공적 안착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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