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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IBK증권, 블라인드펀드 조성 순항 LOC 80% 이상 확보…구조조정 투자 본격화 전망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12 07:41:2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K금융그룹과 손잡고 기업재무안정펀드를 조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빠진 구조조정 기업들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투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운용인력을 확충하는 등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IBK투자증권 함께 2000억원 규모 기업재무안정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구조조정업계 큰손'인 유암코의 전문성과 중소·중견 기업에 특화된 IBK투자증권의 딜 소싱 능력이 부각되면서 현재 80% 넘는 자금이 확보됐다.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와 투자금 모집 시기가 겹치면서 다소간 어려워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펀딩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GP)로 SG프라이빗에쿼티(PE)·한국투자PE, 에버베스트파트너스·하나금융투자,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 등 총 3곳을 선정했다. 구조조정 펀드 조성이 증가하면서 PEF들이 현재 투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암코가 백판지 업체 세하를 안정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면서 구조조정 투자에 대한 부정적 색채를 상당 부분 지운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암코는 이달 말 예정된 일부 금융기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며 올해 내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펀드들이 동시에 투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들이 투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유암코는 상대적으로 펀딩을 수월하게 마무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기존 운용 부문 역할을 맡았던 구조조정(CR)2본부는 투자 부문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인력을 늘리고 있다. CR2본부는 올 하반기 3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현재 12명까지 증가했다. 앞으로 1~2명의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다.

본격적인 투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자동차, 유통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조만간 구조조정 시장의 큰 장(場)이 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자동차 부품사·조선 기자개 업체가 소외되는 분위기이지만 유암코가 자금 소방수 역할을 하며 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유암코는 올해 영남권 조선기자재 업체인 스타코, 중전기 제작·수리업체 티씨티, 자동차 소재 부품사 제이엠신소재 등에 투자했다. 이번 펀드가 조성되면 구조조정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분야에도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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