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금 부자 컴투스, 첫 해외 M&A…투자 전략 변화 독일 게임사 OOTP 인수…최근 2년 지분매입·M&A 18건, 477억 투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0-10-13 07:46:2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독일 게임 개발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M&A)으론 첫 사례다. 그동안 지분 투자나 국내 게임사 인수 등 M&A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도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선단 계획이다.

컴투스는 12일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ut of the Park Developments, 이하 OOTP)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OOTP는 PC 기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인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ut of the Park Baseball), 프랜차이즈 하키 매니저(Franchise Hockey Manager) 등을 서비스 중이며 1999년 설립됐다.

OOTP 베이스볼. 출처 : OOTP 홈페이지.

컴투스의 첫 해외 게임사 M&A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의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는 없다"라며 "해외 게임 회사를 전격 인수합병한 첫 사례란 점을 의미있게 봐주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컴투스가 국내 게임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적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해외 게임사를 인수한 적은 없었다.

컴투스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약 14년 동안 총 12여건의 투자 및 M&A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 지사를 설립했던 것과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베이징 레이모바일(Beijing Raymobile) 인수 등이 모두 포함됐다. 투자 규모도 총 107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이 기간 컴투스가 지분 100%를 취득한 게임사로는 사커스피리츠를 개발한 빅볼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애초 취득한 지분율은 8% 안팎이었다가 5년 뒤인 1월 나머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지분율이 100%로 올랐다. 사실상 2017년까지만 해도 해외 지사 설립 등을 제외하면 M&A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극적이던 투자 기조는 2018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컴투스는 2018년 2월 이후 이번 OOTP 인수까지 약 2년간 총 18건의 지분 투자 및 M&A를 시행했다. 투자 규모 역시 총 477억원으로 2003~2017년 총 투자 규모인 107억원보다 무려 4.5배나 증가했다.

컴투스가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단일 게임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상반기 말 연결기준 현금자산 약 661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과 부채는 각각 9957억원, 846억원으로 부채비율(8.9%)도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다.

다만 전체 매출 가운데 대부분이 서머너즈워 등 대표 지식재산권(IP)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693억원, 약 1260억원이었다.

컴투스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해외로 영토를 넓힌다는 포부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OOTP가 스포츠 게임에 특화된 회사인 만큼 양사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 게임 OOTP 베이스볼은 미국 프로야구 MLB의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특히 미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컴투스 역시 모바일 게임인 컴투스 프로야구를 서비스하고 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