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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조용한 도전 [thebell desk]

안영훈 산업3부장공개 2020-10-14 07:52: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전 이맘때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데다 이마트 수장 자리를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내주는 파격인사였다. 주인공은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 강희석 대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말 인사에 기대감이 높았던 ㈜신세계와 달리 2분기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마트 내부에선 조기 임원 인사는 인적 쇄신의 칼바람이나 마찬가지였다.

내부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진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선봉장을 맡은 강 대표에게 쏠렸다. 오랜기간 이마트의 경영 컨설팅을 맡았지만 현장통이 이끌어 온 ㈜이마트를 컨설턴트 한명이 되살릴 수 있을까란 의구심 가득한 시선을 가지고 말이다.

컨설턴트 시절 각종 행사 및 포럼, 언론 기고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의 미래와 기업의 혁신을 주문해 왔기에 강 대표가 그리는 ㈜이마트의 청사진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하지만 파격 인사의 주인공인 강 대표는 침묵했다. 발표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었을 그였지만 대표 선임 초기 그는 말을 아꼈다. 이후 기자간담회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공식적으로 외부에 나서는 자리는 없었다.

조용한 행보에 일각에선 현장과 컨설팅의 괴리가 컸다는 말도 나왔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현실을 직접 대면하다 보니 오프라인의 미래를 꿈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이마트 대표 취임 이후 조용히 자신이 구상한 계획들을 이뤄나갔다. 내부의 반발도 있었겠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든든한 뒷배로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유통업계의 악몽이라 불리는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선방한 실적을 냈다. 더 큰 성과는 내부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곳곳에서 불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강 대표는 지난 1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자 전문점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오프라인 매장만의 가치 창출을 위해 MD 경쟁력과 체험적 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그 대표적 예가 이마트의 미래형 매장으로 꼽히는 이마트타운 월계점이다. 5월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은 이른바 '오픈빨'이 끝난 현재도 두자릿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이마트의 성장 방향성을 정립한 만큼 한숨 돌릴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안정화와 함께 ㈜이마트 수장으로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 '에스에스지닷컴'과의 시너지 창출과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균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략통인 그가 매번 영업 현장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컨설턴트에서 국내 1위 할인점 ㈜이마트의 수장으로 변신한 강 대표, 그의 도전이 국내 유통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자뭇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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