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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6년 만에 지배력 확대 3회차 CB 콜옵션 행사, 주가 반등 호재…15억 주담대 실행

심아란 기자공개 2020-10-14 08:05: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가 신주를 취득하며 지배력을 끌어올렸다. 지분율을 높인 것은 2014년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 6년 만이다.

진 대표는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해 경영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라는 호재 속에서 시가보다 5분의 1 저렴한 가격으로 신주 확보에 성공했다. 15억원 가량의 재원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다.

12일 진 대표는 지분율이 12.81%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기존(11.03%) 대비 1.7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진 대표는 2018년에 찍었던 3회차 CB의 콜옵션을 활용했다. 그해 랩지노믹스는 해외사업 확장과 연구개발을 위해 70억원어치 CB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위드인베스트먼트였다.

발행 당시에 랩지노믹스는 21억원어치 물량에 한해 콜옵션을 걸어뒀다. 이달 진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해 14억6400만원어치 CB를 사들였다. 다른 임원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1억원어치 CB를 매입했다.

진 대표는 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한때 주가 부침을 겪으며 CB의 전환가액 조정 한도(80%)를 채운 게 오히려 득이 됐다. 최초 전환가는 9149원이었지만 현재는 7320원으로 낮아졌다.

유통시장에서 랩지노믹스의 주식은 3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CB의 전환가격은 유통가보다 5분의 1 가량 저렴한 상태다.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실적을 개선하면서 우호적인 투심을 끌어낸 덕분이다. 상반기에 미국, 인도 등에 진단키트 수출만으로 4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온기 매출액(332억원)을 압도하는 수치다. 연초까지 550억원대에 불과했던 몸값은 4000억원대로 뛰어 올랐다.


2013년 랩지노믹스가 코넥스에 입성할 당시 진 대표의 지분율은 14.57%였다. 상장 첫해에 진 대표는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며 한때 지분율을 15%대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 4월에 유상증자 청약을 끝으로 진 대표가 유의미하게 지분을 확보하는 일은 없었다. 그해 진 대표의 지분율은 16.7%를 기록했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후 CB의 보통주 전환,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진 대표의 지분율은 11%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로 최대주주 지분이 낮아지다보니 적대적 M&A에 노출 우려도 있었다"며 "이번에 진승현 대표가 CB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율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지분 취득의 자금은 주식담보대출 활용해 마련했다. IBK투자증권에 보통주 34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14억64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만기는 1년이며 담보 물량은 진 대표 보유 주식의 24%다.

랩지노믹스는 시가보다 저렴한 CB를 통해 주식보상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누렸다. 7월에 4억원 가량의 CB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때 취득한 주식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했다.

3회차 CB는 투자자에게도 실익을 안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통주 전환권을 청구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시가를 감안하면 390%에 달하는 수익률이 기대된다. 현재 미상환 CB의 잔량은 1억3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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