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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신생 피엠밸류, 대구 달서구에 깃발 꽂는다첫 프로젝트 2200억 본동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파트너 한국투자증권·신세계건설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16 13:13:1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디벨로퍼인 ㈜피엠밸류가 첫 번째 개발 사업에 나선다. 개발 사업파트너로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신세계건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재원조달을, 신세계건설은 부족한 신용을 채웠다.

㈜피엠밸류의 첫 번째 사업지는 대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개발부지 확보가 어려운 탓에 지방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나름 사업성이 괜찮은 대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피엠밸류는 대구시 달서구 본동 일원 토지 매입을 위해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재원 조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마련했다. 토지 매입 및 공사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피엠밸류는 최근 2200억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맺었다.

재원조달에 우군으로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주선을 맡아 성공적으로 PF를 조달하는 데 역할을 했다. 물론 피엠밸류의 부족한 신용을 채운 신세계건설의 존재도 도움이 됐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시행사다. 신세계건설은 책임준공 확약 조건으로 피엠밸류와 도급계약을 맺었다. 도급액은 1735억원이다. 책임준공 미이행시 PF 2990억원에 대한 조건부 책임인수 조건도 붙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49층의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착공을 시작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준공은 오는 2024년 12월께로 예정됐다.

신생 디벨로퍼인 피엠밸류는 첫 프로젝트부터 대형 증권사와 중견 건설사를 우군으로 맞아 순항 중이다. 피엠밸류가 데뷔작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사업지로 대구를 선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벨로퍼의 프로젝트 시작은 '땅' 매입부터다. 사업성이 괜찮은 땅을 선별해야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다. 웬만해선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공급 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공공택지 공급은 거의 끊겼다시피 하고, 민간 사업지를 매입하기에도 마땅치 않다. 설사 매물로 나오더라도 우수한 사업성 만큼 그에 걸맞은 값을 치러야 한다. 신생 디벨로퍼가 경쟁을 뚫고 사업지를 확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탓에 피엠밸류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찾은 곳이 대구다. 대구는 경상도 지역에서 괜찮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특히 작년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터라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도 상당한 지역이다. 실제 올해 분양에 나선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피엠밸류의 첫 프로젝트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2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기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뜻한다. 이들 디벨로퍼의 필수조건은 '땅'이다. 개발을 통해 이익을 내고, 이를 활용해 새로이 개발부지를 확보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피엠밸류는 첫 삽을 잘 뜬 모양새다.

피엠밸류는 작년 6월 설립된 2년차 디벨로퍼다. 자본금은 3억원이다. 피동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부동산개발업자 등록을 마치고 이번 프로젝트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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