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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채운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연임이냐 영전이냐 허인 국민은행장 '맞수' 분석, 지주 부회장 선임 등 경우의 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19 07:57:4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3: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내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거취에 여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과 함께 차기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도 오를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금융권 임원 인사 공식처럼 여겨지는 '2+1년' 임기를 채웠으나 카드사 사장 '연임'은 물론 은행장 이동, KB지주 내 부회장직 신설 후 '영전' 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다음 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끈 허인 행장의 재연임에 무게를 둔 관측이 많지만, '뉴 페이스'의 부상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항마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 이동철 사장이다. KB지주에서 전략총괄 부사장을 맡던 그는 2018년 1월부터 2년간 국민카드를 이끌었다. 지난해 한 차례 더 신임을 받아 올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이 사장 역시 역량 측면에서 빠지지 않는다. 1990년 국민은행 입사 이후 전략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작업을 시작으로 2003년 인도네시아 BII 인수 등 실무를 담당했다.

국민카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 총량 규제, 핀테크 업체와의 시장 경쟁 격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캄보디아를 필두로 해외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자동차할부·리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작년 말과 올 초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여신전문금융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했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사적 디지털화에도 역점을 기울였다. 국민카드는 신한카드와 더불어 디지털전환(DT) 최전선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 힘입어 이미 그는 2011년 3월 국민카드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장수' 대표이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기의 초대 사장이 2년 4개월 가량, 윤웅원 전 사장이 딱 2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통상 금융지주 임원과 계열사 사장 임기는 처음 2년 성과를 보고 추가로 1년을 부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인사 적체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긴 암묵적인 '룰'이다. 마침 61년생 동갑내기 허인 행장 역시 올해로 '2+1년' 체제를 마무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드사 사장에서 은행장이 된 전례도 있다. 현재 흥국화재 부회장으로 재임 중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3년 신한카드 사장이 된 후 2017년 신한금융 회장 숏리스트 3인에 오른 바 있다. 면접 도중 사퇴한 이후 그는 신한은행장에 부임했다.

다만 '2+1년' 관행이 절대적인 건 아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역시 지난해 임기 3년을 채우고 올해 추가로 임기를 부여받았다. 같은 논리로 허 행장과 이 사장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KB지주가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는 점도 변수로 남아있다.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면 3년 뒤에도 KB금융 내 현직으로 뛰고 있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소위 '윤종규 키즈'라 불리는 4인방(허인 국민은행장·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같은 자리를 지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부회장직이 만들어지면 추가로 기회를 주기 위한 묘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이들은 지주에서 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이 사장은 개인고객부문장을, 양 사장과 박 사장은 각각 보험부문장과 자본시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 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지주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다만 이 사장의 입지는 공고하다는 평이 우세하다. 경우의 수는 많지만 KB금융 대내외적으로 그가 올해 그룹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철 사장의 경우 그룹 내 다양한 업권을 경험했고 성과도 좋았다"며 "카드사 사장 연임 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기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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