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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프리IPO 본격화…가치 평가 한창 조만간 예비입찰…흥행 여부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10-15 10:31:2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추진중인 올리브영 상장전 지분 매각(Pre-IPO)을 앞두고 원매자들이 매물가치 평가에 분주하다. 조만간 예비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인수전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프리IPO 주관사 신한금융투자·크레디트스위스(CS)는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최근 예비입찰 일정을 안내했다. 복수의 원매자들은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프리IPO는 매도자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소수의 원매자를 초청한 제한적 경쟁입찰 형태로 추진 중이다.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베인캐피탈, 칼라일 등 4~5곳 안팎이 CJ 측으로부터 인수 기회를 부여받고 매물 검토를 진행해왔다. 이외에 최근에는 국내서 활동하는 중견 PEF 운용사가 추가로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원매자 풀(pool)을 넓힌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투자 열기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매각대상 지분과 새로운 리스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착시효과 등으로 인해 잠재적 투자자자들의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제회계기준(K-IFRS 16)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운용리스에 대한 리스료가 차감계정에서 제외된다. 올리브영은 1000개가 넘는 직영점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에비타 변동 폭이 크다. 신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 미적용 시 올리브영의 올 연말 예상 에비타는 1660억원 상당이지만 변경기준을 적용할 경우에는 약 3130억원의 에비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매각 측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경영권이 수반되지 않는 소수지분 거래인 데다가 주주가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이후에는 기업공개(IPO)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원매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리IPO 유치 작업에서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일가의 소수지분이다. 때문에 투자업계에서는 QIPO(Qualified IPO) 조항의 구속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주주간계약 체결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 공식화 이후 예비입찰 일정 수립까지 시장 예상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됐다”며 “매물검토를 진행하던 투자자들이 인수전 참여에 장고를 이어오는 분위기라 딜이 속도감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측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투자 하이라이트로 제시하고 있다. 매도자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2조66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약 1090억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여전히 시장에서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사업자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오프라인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지배적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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