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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목표' 스토리위즈, 그룹 시너지 낼 면면은 KT 임원 3인방, 기타비상무이사 등재…'콘텐츠 협업·자금조달' 전담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15 08:27:5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웹소설 사업을 넘겨받은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기업공개(IPO) 포부를 밝혔다. 1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시스템 투자를 시작으로 지식재산권(IP) 생태계를 구축해 2023년엔 IPO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신생사인 스토리위즈는 IP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 영상 콘텐츠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는 게 필수다. 스토리위즈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는 KT 임원들이 주축이 돼 IPO를 위한 몸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토리위즈 이사진은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가 각각 1명, 3명이다. 이들은 모두 KT 출신이거나 KT 직책을 겸하고 있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은 올해 2월 20일 스토리위즈 설립과 함께 취임했다. 전 대표는 앞서 KT 커스토머(Customer)부문 커스토머신사업본부 내 포이닉스(phoenix) TF장을 맡았고 스토리위즈 설립과 함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4월에는 스토리위즈가 KT그룹사로 편입됐고 KT로부터 웹소설 등 관련 영업권을 넘겨 받으면서 사업에 착수했다.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 건 웹소설 등 IP 사업에 대한 자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직 규모가 큰 KT 내에선 민첩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분리된 조직에선 자금을 조달하거나 타사와 제휴를 맺을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3일 간담회를 통해 밝힌 것처럼 IPO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는 스토리위즈 이사진에 자사 인력을 배치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도모하도록 했다. 스토리위즈가 생산한 IP로 부가 가치를 창출하려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과 IPTV 올레tv를 운영하는 KT, 콘텐츠 제작사 스카이라이프TV 등 그룹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장대진 KT 커스토머부문 커스토머신사업본부 그룹콘텐츠전략 담당이 스토리위즈의 IP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담당은 스토리위즈, 스카이라이프TV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스토리위즈 IP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TV가 드라마, 영화 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맡은 셈이다.

백승윤 KT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은 스토리위즈와 KT인베스트먼트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외부 투자금 유치, 그룹 내부 투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의사결정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위즈는 지난 6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80억원을 조달하며 운영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밖에 그룹 정책과 발맞추는 차원의 의사결정은 정길성 경영기획부문 그룹경영실 그룹경영1담당을 거친다. 정 담당은 스토리위즈 외에도 13개 그룹사에서 기타 비상무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스토리위즈 관계자는 "IP를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는 건 아니지만 그룹사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 편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직 웹소설 비중이 높지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 IP 회사로 거듭나 IPO에 도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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