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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포스코건설, 동남아·중남미서 수주 반등 노린다전체 매출에서 7.3% 수준…이달까지 수주는 작년 대비 2배

고진영 기자공개 2020-10-16 11:11:3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수년째 미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7년을 기점으로 해외 공사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전체 매출의 10%에 채 못 미친다. 다만 포스코건설은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14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10월까지 총 6억3673만달러 상당의 해외수주를 따냈다. 전체 건설사 중 7번째로 수주가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규모인 3억3004만달러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해외수주액이 12억1244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그림에서 증가세라고는 보기 어렵다.

올해 대표적 수주건으로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2억9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풀라우인다 복합화력발전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이 있다.

출처: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그간 포스코건설의 연간 해외수주 추이를 보면 2012년 47억달러로 급상승했고 이듬해부터 2015년까지도 매년 20억달러대 수주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19억달러대로 줄더니 2017년에는 14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수주잔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5년 수주잔고는 10조원을 넘었지만 이중 미착공 비중이 높아 착공잔고는 2 조원대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후 인도 철강플랜트(2조2000억원), 이란 철강플랜트(1조6000억원), 베트남 발전플랜트(1조6000억원) 등 미착공사업 상당수가 자금조달 지연이나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계약취소된 탓에 잔고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7년 7조원대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수주잔고는 3조원 수준이다.

수주가 줄어든 만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도 함께 감소했다. 건축과 플랜트, 토목을 합친 상반기 해외공사 매출은 2276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이는 시공능력 평가순위 기준 10대 건설사 중에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비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 등 국내 건축부문에 대한 실적 의존도도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2012년만 해도 15.3%에 불과했던 건축부문 매출 비중은 2017년 50%를 넘었고 현재 60%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과거 저가 해외수주를 많이 하다가 선별적 수주로 방향을 틀면서 수주 규모가 줄어든 것은 업계 전반적 현상이고 올해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고 본다”며 “현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동남아, 중남미 등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칠레에서 산토도밍고 구리광산 수주, 사우디아라비아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주택사업 수주도 추진 중인 만큼 해외매출은 점차 회복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철도 분야의 경우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 조직개편 과정에서 해외 신규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 부서로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산재돼 있던 해외영업과 해외법인 관리 등 해외 영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기 위한 취지였으나 지금은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글로벌마케팅센터를 통해 인프라, 건축, 플랜트 등 모든 분야 영업을 통합해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각 본부별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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