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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의 자신감, TDF 직접운용 '출사표' 메리츠프리덤TDF 조만간 출시…직판채널 활성화 주효

이효범 기자공개 2020-10-16 09:40:07
메리츠자산운용이 첫 출시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직접 운용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내 TDF 운용사들이 위탁운용을 택한 것과 다른 스탠스다. 일각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조만간 메리츠프리덤TDF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규 출시 상품은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은퇴 시점별 5종과 은퇴자를 위한 '골든에이지' 펀드로 구성했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다. 메리츠프리덤TDF는 6개 주요 모펀드에 투자하는데 생애주기별로 각 펀드들의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주요 모펀드는 '메리츠글로벌 Diversified모펀드', '메리츠코리아모펀드(주식)', '메리츠이머징마켓모펀드', '메리츠글로벌고배당모펀드', '메리츠글로벌채권모펀드', '메리츠코리아모펀드(채권)'등이다. 전세계 주요 국가 및 업종, 주식, 채권 등에 분산할 수 있도록 했다. 모펀드들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메리츠자산운용이 해외 운용사 등과 협업을 하지 않고 TDF를 직접 운용한다는 점이다. 국내 TDF를 출시한 운용사 대부분은 해외 운용사와 위탁운용 혹은 자문계약을 맺고 TDF를 운용한다.

국내 TDF 운용사는 총 11곳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캐피탈그룹,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티로프라이스, KB자산운용은 뱅가드 등과 손을 잡았다. 또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악사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다. 자문이나 위탁운용을 통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운용사와 협업해 TDF를 출시한 건 트랙레코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운용되는 TDF의 특성상 해외 TDF운용사의 오랜 노하우가 필요했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명한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았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 출시하는 TDF를 직접 운용키로 결정한 건 일종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존리 대표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충성고객이 늘고 있고, 올들어 직판(직접판매) 채널로 1000억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냈다.

이를 고려할 때 마케팅 차원에서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고 보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직접 운용을 실시할 경우 위탁운용이나 자문에 따른 비용도 다른 TDF에 비해 줄일 수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 역량을 바탕으로 TDF를 운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해외 운용사와 협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TDF 판매는 메리츠자산운용 직판채널이나 포스증권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판매사도 물색 중이지만 최근 자사 펀드 대부분이 직판 채널로 판매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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