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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CJ와 지분교환…'IP·커머스' 차별화 전략 미래에셋처럼 지분교환 제휴…우군 내세워 '연결의 가치' 집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0-10-15 08:26: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CJ그룹과 손잡고 커머스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자체 영상콘텐츠 제작과 물류·배달을 추구하는 경쟁사 카카오, 쿠팡과 달리 이번에도 기존 사업자와의 제휴하는 방법을 택했다. 직접 신사업에 진출하기보다 우군을 통한 네이버 특유의 '연결의 가치' 전략 연장선이다.

14일 정보통신(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와 지분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 방안을 추진 중이다. CJ 관계자는 "계열사 중에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각각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 단위까지 얘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목적은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강화다. 네이버쇼핑과 CJ대한통운, 네이버웹툰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짝을 짓는다.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미래에셋그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 설립과 금융사업 제휴로 이어졌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설립하고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을 인수하면서 직접 진입한 것과 달리 네이버는 제휴를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커머스 분야의 경쟁자인 쿠팡은 물류센터를 직접 만들어 배달의 직영화를 추구하는 반면 네이버는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밀착을 강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영상콘텐츠 및 지식재산권(IP) 분야 역시 경쟁업체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직접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고 영화·드라마 제작사를 합작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웹툰·웹소설 IP를 영화·드라마화하는 것은 물론 아예 카카오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달리 네이버는 CJ EMN과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제휴로 방향을 잡았다. 네이버웹툰 등에서 확보한 IP가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로 재창작되고 CJ EMN의 자체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tvN을 통해 유통될 수 있는 구조다.

네이버는 지금껏 신사업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제휴사를 앞세우는 방식을 추구했다. 일명 '연결의 가치' 전략이다. 포털 독점논란에 휘말리는 네이버로선 여론을 무마하는 동시에 빠르게 신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적합한 선택이다.

아울러 신사업 진출에 드는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가령 쿠팡처럼 자체 물류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카카오처럼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자체 제작에 나서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다. 네이버가 지난 4월 CJ대한통운과 연합전선을 꾸려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를 출범한데 이어 SM·YG엔터테인먼트에 지분 투자와 제휴를 넓혀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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