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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어닝서프라이즈...AA+ 방어 '이상무' [Earnings & Credit]전년 동기 대비 매출 8.8%↑, 영업이익 158.7%↑

남준우 기자공개 2020-10-16 14:26:0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09년 8월 이후 유지해오던 AA+등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과 함께 크레딧에 호재라는 평가다. 향후 상장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만큼 자본 조달 루트가 다양해져 재무지표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3분기 실적 역대 최대치

지난 12일 LG화학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전기(6조9351억원) 대비 8.2%, 전년 동기(6조8989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5716억원) 대비 57.8%, 전년 동기(3487억원) 대비 158.7%나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은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나자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석유화학부문의 강세와 더불어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전지사업부문의 성장세도 도드라진다. 전지사업부문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올 2분기 LG화학 전체에서 전지사업부문이 차지하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비중이 크게 개선됐다. 전지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037억원이다.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1분기까지 적자였던 상황에서 2분기 흑자 전환은 의미 있다는 평가다.

매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37.2%로 최근 4년 중 최대치다. 이미 작년 매출(8조3502억원)의 절반을 넘은 5조839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투자 부담으로 재무지표 악화



호실적은 물적분할과 함께 크레딧 방어에 긍정적이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에 매년 수조원을 투입한 탓에 신용등급 하향트리거에 근접해 있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설정한 LG화학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는 '총차입금/EBITDA가 3배를 지속적으로 초과할 경우'다. LG화학은 지난해(3배)에 이어 올해도 3.2배를 기록하며 하향트리거를 충족했다. 트리거에서 벗어나기에 물적분할은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적분할 방식인 만큼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신용등급 평가 시 연결 기준을 쓰기 때문에 당장의 재무지표가 개선될 여지는 없다. 하지만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통해 자본금을 조달 루트가 다양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으로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 필요한 투자금을 석유화학부문으로부터 가져왔다. LG화학의 차입금이 늘어나고 부채 비율은 높아졌다. 2017년만하더라도 53.3%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116.2%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2015년 2조6천억원 규모였던 총차입금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 상반기 11조까지 올라갔다. 순차입금도 2016년 6800억원 규모였으나 올 상반기 기준 8조5천억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예정된 투자도 배터리부문에 집중됐다. 올 상반기 기준 LG화학의 향후투자 총액은 3조4661억원이다. 전지사업 부문에 책정된 금액은 무려 2조1995억원에 달한다.

◇물적분할 후 상장 공식...크레딧 방어 가능성↑

자금 조달 루트 변경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처럼 시장성 조달 중심의 구조로는 차입금 증가로 인해 재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물적분할 이후 상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본성 조달을 통해 효과적으로 크레딧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기존 LG화학의 시가총액(45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모규모가 수조원 대를 넘어 10조원에 달할 여지가 충분한 이유다.

계열사의 IPO는 모회사의 재무 건정성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나선다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모집을 할 수 있다. 모회사인 LG화학은 구주매출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예상 시가총액의 10% 수준(4조5천만원)만 매각해도 현금흐름상 호재다. 10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된다면 순차입금이 다 사라지는 구조다. 연결 자본총계도 늘어나는 만큼 재무건전성도 다각도로 뒷받침될수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입장에서는 크레딧과 향후 사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정”이라며 “LG화학과 에너지솔루션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며 상장이 확정된다면 크레딧 방어는 성공적일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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