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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발동]대신연구소, LG화학 분할 조건부 찬성..주주보호 필요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 제언…"신설법인 장기적으로 긍정적"

김진현 기자공개 2020-10-15 07:56:3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분할과 관련해 주주 권익 보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LG화학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중 한 곳이 주주가치 훼손과 관련한 우려를 표했지만 주주환원정책을 전제로 찬성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14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관련 이슈 점검' 리포트를 통해 분할의 명분과 주주 권익 보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성장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 분할이 필요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해당 논란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LG화학은 지난달 전지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방식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부문을 분할할 경우 분할법인의 지분 매각 등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앞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부문을 분할했던 ㈜한화의 경우와 비교하며 이번 물적분할이 앞선 다른 사례와 차이가 있다고 봤다. 한화가 분할한 분산탄 사업부문은 자산 가치 비중이 높지 않은 소규모 사업부문을 분할해 키우려는 선택이었던 반면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의 비중이 높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물적분할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자산가치 총액이 현재 LG화학 종속법인의 41.5%로 적지 않기 때문에 물적분할 후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지 못하면 물적분할 적정성이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LG화학은 추후 LG에너지솔루션을 기업공개(IPO) 하는 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물적분할 이후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LG화학 주주들이 인적분할 방식을 가장 선호했던 것도 보유 지분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LG화학이 주주권익 보호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신설 법인의 장기적 성장을 감안하면 외부 투자 유치 등 자금확보가 가능한 물적분할 방식이 자금 확보에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전자사업부문의 성장가치를 주목해 투자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분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보완해야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LG화학이 보유한 자기주식 165만 2417주 가운데 36만 7683주를 소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산정했다. LG화학이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다면 존속법인의 지분가치 훼손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따라 의결권 자문사 찬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것 같다"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로 의견결정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에 LG화학도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기업 입장에서도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한 것 같다"라며 "단순히 분할만 놓고 본다면 기업 성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의 입장을 헤아려 환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어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 안내를 공시했다. LG화학은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제무재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3년간(2020년~2022년) 보통주 1주당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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