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혼자할 사업 없다는 SKT, 모빌리티도 파트너사 둘까 자회사 전략 최종 목표 'SKT 기업가치 제고'…우버 합작시 IPO 유리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16 09:24:0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설립 전략은 '상호 개방'과 '협력'으로 요약된다. 이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016년말 취임사를 통해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혼자서는 각 사업 분야에서 1위 사업자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박 대표는 공언한 대로 'New ICT 포트폴리오'로 분류되는 자회사를 대부분 합작 형태로 만들었다.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와의 합작을 통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이를 SK텔레콤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서 모빌리티 자회사를 분사할 때도 합작사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5개 자회사 'FI·SI' 합작, 기업가치 제고 포석

박 대표의 자회사 포트폴리오 정비는 2018년 5월 ADT캡스 인수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맥쿼리 컨소시엄을 FI로 유치했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ADT캡스의 모회사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해 9월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시킬 때는 나일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나일홀딩스는 지분율 18.18%로 2대 주주다.


ADT캡스와 11번가가 FI와 손을 잡았다면 지난해 9월 출범한 콘텐츠웨이브는 파트너사 외연을 SI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이 콘텐츠웨이브 지분을 30% 보유하고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각각 23.3%를 갖는다. 인수 대금와 운영자금 마련이 필요했던 ADT캡스, 11번가와 달리 콘텐츠웨이브의 경우 지상파 3사 콘텐츠를 활용하는 게 협업의 핵심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통해 SI와 FI를 유치했다. 티캐스트 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계열사로 둔 태광산업이 2대 주주가 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 취임 전 설립된 원스토어의 경우 네이버가 27.7%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고 지난해 11월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를 FI로 합류시켰다.

이같은 자회사 설립 전략의 최종 목표는 SK텔레콤 기업가치 제고에 있다. SK텔레콤 시가총액은 최근 19조원 안팎이다. 이는 6년 전인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정보통신기술(ICT) 섹터 기업들이 약진했으나 SK텔레콤은 여전히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주력인 MNO 사업에 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신사업을 분사한 뒤 상장시키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계산이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사업군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으로 다양하다. SK텔레콤 홀로 인수 대금이나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지분법이익이나 배당을 독식하는 것보다 SK텔레콤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 IPO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FI 또는 SI를 두는 게 합리적이다.

◇IPO 밑그림 그리고 모빌리티 분사할듯

분사를 앞둔 모빌리티 자회사 역시 IPO를 염두에 두고 분사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과 기업공개를 앞당기기 위해 모빌리티 자회사도 파트너사를 두는 형태가 유력하다. 합작 법인으로 출범하지 않더라도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 뒤 FI나 SI를 유치할 수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모빌리티 자회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설이 불거진 것도 이 때문이다. 우버는 글로벌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장했지만 국내에선 존재감이 미미하다. SK텔레콤 모빌리티 자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우버의 투자가 당장 모빌리티 자회사 수익성을 제고하는 효과는 없지만 인공지능(AI) 기술 협업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IPO 일정을 앞당기는 게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버 투자 여부나 합작 형태의 자회사 설립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