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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왜 폴루스 공장을 선택했을까 GX-19 특성과 관련, 미생물기반 대규모 제조시설 폴루스 유일…생산 가능성은 미지수

서은내 기자공개 2020-10-16 09:25:1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코로나19 DNA백신의 대량 생산 후보지로 폴루스 바이오 공장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제넥신이 폴루스와 MOU를 맺은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루스는 현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넥신이 내년 하반기 백신 출시를 목표로 임상 중인 가운데 목표시기에 맞춰 공장 가동이 가능할 지 미지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폴루스 화성 공장에 있는 각종 기계장비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장비 공급 업체로부터 회수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루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이 계획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미생물기반 의약품 생산을 위한 1만리터 바이오리엑터 2기, 정제공정 1기 규모가 예정돼왔다. 하지만 완공의 3분의 2수준에서 마무리되지 못한채 자금난에 빠져 차질을 빚고 있다.

제넥신이 폴루스 공장을 생산에 활용하기 위해선 추가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폴루스는 수차례 투자금 유치를 강구해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모회사 폴루스홀딩스가 추진한 500억원 유상증자는 1년 이상 대금 납입이 미뤄졌다. 상장 계열사 폴루스바이오팜은 폴루스에 빌려준 차입금의 회수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감사의견 거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문제로 최근 경영진은 횡령배임으로 고발 당한 상태다.

한 바이오 생산업계 관계자는 "설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기계장비 업체들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장비를 현금화하기 위해 최근 폴루스 공장에서 설비를 떼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장 완공이 되기 까지는 들여놓은 장비를 연결하고 퀄리피케이션, 밸리데이션 등에 오랜 기간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에서 장비마저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제넥신이 폴루스와 생산 검토를 위한 MOU를 맺은 것은 개발 중인 DNA백신 'GX-19'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해당 백신의 종류나 기술적 특성, 특히 생산성 면에서 볼 때 폴루스의 설비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의 GX-19 백신은 미생물세포 배양방식으로 제조되며, 대장균 배양액 속에 있는 플라즈미드를 추출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바이오의약품은 크게 미생물세포 및 동물세포 배양 기반으로 나뉜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제넥신이 개발 중인 백신은 환자 한명에게 투여되는 양이 밀리그람 단위로, 다른 종류의 백신과 비교해 많게는 1000배 수준에 달하기도 한다"며 "그만큼 상업 생산을 위해선 대량 세포배양이 가능한 대규모의 미생물세포 배양 제조시설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폴루스 시설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넥신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제조업체) 바이넥스와도 손잡았지만, 바이넥스 설비 규모는 임상시료 생산 정도는 가능하나 상업생산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임상에서는 바이넥스에서 생산을 담당했지만 임상 3상이나 향후 출시를 계획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제넥신 측은 폴루스 공장이 여러 생산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인 단계라는 입장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폴루스 공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라 단기간 생산 여부를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공 앞두고 얘기되는 생산능력, 퀄리티가 제넥신에 적합한지를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는 별개의 문제이며 현재로서 제넥신이 폴루스에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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