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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운용, 개인일임 전략 확대…수탁고 '견인' SK하이닉스·콜마 '가치주' 10개 선별전략, 영토확장 '가속화'

허인혜 기자공개 2020-10-19 08:03: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한파가 이어지며 그로쓰힐자산운용이 개인 일임전략을 확대해 활로를 찾고 있다. 10개 안팎의 가치주에 집중투자하는 방식으로 직접투자와 같은 효과를 누리도록 했다. 그로쓰힐운용은 상반기 리츠 투자에 도전하는 등 신규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로쓰힐자산운용의 개인일임 투자 수탁고가 6월 말 13억원에서 20억원대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의 개인일임은 개인 투자자의 계좌를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의 명의로 계좌를 트되 계좌를 활용한 투자는 자산운용사가 한다. 그로쓰힐운용은 기존에도 개인일임 영업을 해 왔다. 다만 6월 말 그로쓰힐운용의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개인 투자일임재산은 13억3200만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한달 전 개인일임 전략을 확대하며 수탁고가 20억~30억원으로 늘었다. 직접투자 효과를 추구한 간접투자 포트폴리오가 인기를 모았다. 투자 대상을 최대한 추려 직접투자와 유사한 효과를 누리도록 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재산은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종목에 투자해 왔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코스피 대비 소폭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서다. 때문에 모든 섹터에서 가장 좋은 기업들을 골라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김태홍 대표는 개인 일임재산 투자는 기관과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공모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 수준에 지나지 않아 공모펀드의 인기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로서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합해 2% 안팎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공모펀드에 가입하느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좋은 기업을 압축해 투자하는 편이 변동성은 높지만 개인투자자에게 맞는 전략이라는 판단하에 그로쓰힐운용이 수립한 전략"이라며 "집중형 포트폴리오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집중형 포트폴리오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투자 대상을 10~15개로 추린다. 저평가된 주식과 성장종목 중 1~2년 사이 밸류 성장세가 50% 이상 점쳐지는 종목을 선별한다는 목표다.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면 펀드 자산 대비 한 종목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김태홍 대표는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으로 골라낸 SK하이닉스와 콜마비엔에이치 등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장기 전망이 좋을 때 분산투자 전략으로는 수탁고의 3%만 투자할 수 있다면 10종, 15종으로 집중 투자를 할 때에는 20% 이상까지도 편입이 가능하다"며 "기업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들어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 위주로 집중적으로 담는다"고 설명했다.

평균 수익률은 33%에 육박했다. 목표수익률은 20~30%다. 바로미터는 그로쓰힐운용의 패밀리오피스 펀드 수익률이다. 패밀리오피스 펀드가 집중형 개인일임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스킴을 활용한다. 패밀리오피스 펀드는 14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 3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성장세는 같은 기간 17.5%다.

사모펀드 한파가 이어지며 사모펀드와 기관일임 외에 다른 영역도 확장해가고 있다. 그로쓰힐운용은 상반기 리츠 투자로 영토를 넓힌 바 있다. 국내외 리츠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편입하고 일부는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구조다.

국내와 해외 상장리츠에 자산의 50~60%를 편입한다. 정부의 공모 리츠·부동산펀드 활성화 방안의 혜택을 최대한 누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는 싱가포르와 미국 등 선진국 리츠에 집중하되 전체 리츠 투자자금 대비 비중을 30% 이하로 낮췄다. 40% 수준의 잔여 자금은 고배당 주식에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은 연 8% 수준으로 리츠에서 연 7~8%를, 고배당 주식에서 연 9~10%를 기대했다. 설정 반년 만에 목표치를 상회해 수익률 19.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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