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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은행 '체질개선' 이끈 신홍섭 대표, 연임할까 디지털 중심 전략 안착, 수익성·건전성도 양호

류정현 기자공개 2020-10-20 07:51:4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는 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KB저축은행의 체질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그의 임기 동안 KB저축은행은 여신 규모를 늘리면서 자산건전성 지표도 함께 개선했다.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신 대표가 이 같은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현장에 능한 '영업맨'...대출 규모 늘고, 건전성 잡고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신 대표는 주택은행에서 사회생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줄곧 영업현장에서 업력을 쌓았다. 2009년 국민은행 북아현동지점 지점장을 시작으로 서여의도 영업부, 동부지역본부 등에서 수석지점장과 본부장을 역임했다.

영업력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KB금융지주 소비자브랜드 전략그룹 전무를 맡았다. KB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이끌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KB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약 두 달 뒤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임기 동안 신 대표가 보여준 안정적인 경영능력과 뚜렷한 비전으로 연임이 더 가능하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영실적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 신 대표 부임 이전인 2017년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대출금은 8845억원, 대출채권은 8666억원이었다. 부임 이후인 2018년 말 기준으로는 각각 1조865억원, 1조628억원을 기록해 대출 규모 1조원을 넘겼다. 1년 사이에 대출채권과 대출금 모두 22% 성장한 셈이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재 KB저축은행의 대출금과 대출채권은 각각 1조2854억원, 1조2544억원이다.

대출 규모는 늘었지만 부실 위험은 줄었다. 부임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이 1%대를 넘어서지 않았다. 2017년 말 기준 NPL비율은 2.49%였다. 1년 사이에 75bp 줄어들어 2018년 1.74%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5%까지 낮아졌다.

연체율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2017년 2.91%였던 연체율은 꾸준히 줄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79%를 기록했다.

출처: KB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 및 검토보고서

◇임기 내내 '디지털'에 방점,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준비

견조한 실적은 디지털 금융에 집중한 결과다. 신 대표는 2018년 처음 부임할 때부터 KB저축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조직 내 모바일뱅크 추진단을 신설하고 소규모 디지털 회의체도 만들었다. 해당 회의체에서 나온 직원들의 의견을 기존 비대면 앱 리뉴얼에 반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임한 이후에는 디지털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 디지털 뱅킹 앱이었던 'KB착한뱅킹'을 개편해 올해 7월 '키위뱅크'를 출시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앱 리뉴얼을 해왔다. 올해에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게 KB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키위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작업이 디지털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앱에서는 본인 확인이나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수기로 일부를 작업해야 했다. 이번 개편에서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비대면 신분증 진위확인 방식을 도입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키위뱅크 출범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수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고객 유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디저털화는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당시 자사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직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업무에 지장은 없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시 키위뱅크 주요 5개 사업부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직원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앱 구조 덕분에 기존처럼 여·수신 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도입 작업은 아직 시작 단계라는 것이 KB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앱 이용고객 데이터 활용성이나 다른 은행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만간 도입 예정인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되면 디지털 뱅킹 앱의 활용성이 현격하게 높아진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현재 제1금융권에 한정돼있다. 이르면 올 연말 제2금융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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