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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기' 세동, 재무 정상화 사활 자본잠식률 69%, 2대 1 무상감자 결정…추가 자금 조달 예고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20 12:56:3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세동'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몰렸다. 최근 수년간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에 무상감자를 통해 시간을 버는 한편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정관도 대폭 손볼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세동은 오는 1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자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결손금 보전을 위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2대 1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한 재무구조다. 올해 6월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69.6%에 달한다. 자본금은 107억550만원이지만 결손금이 213억524만원으로 많이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32억5354만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이 시작됐다.

이에 세동은 자본금을 107억550만원에서 53억5275만원으로 줄이면서 자본잠식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주식수도 2141만1000주에서 1070만5500주로 줄어든다. 2대 1 무상감자가 완료되면 자본잠식률을 4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감자를 통해 당장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혹은 반기를 기준으로 자본금의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하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으로 감소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동된다. 이 때문에 세동으로서는 당장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세동의 자본총계는 122억원에 달했다. 여전히 113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을 안고 있었지만,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완성차 판매가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 부품 납품이 줄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자본잠식이 빠르게 진행됐다.

세동은 올해 상반기 매출 5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5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순손실만 102억원에 달한다.

세동은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도 변경한다. 감자를 통해 시간을 벌었지만, 하반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 자본잠식률이 다시 관리종목 지정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는 탓이다. 추가 자본 확충 및 운영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유상증자는 2018년 10월로, 9억원을 공모하는데 그쳤다.

우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4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고 발행주식 총수의 50%까지 이사회 결의로 일반공모증자 방식의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요건에 '기업구조조정'과 'M&A' 목적도 추가된다. 또 전환사채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 기간을 발행일 이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한편 세동은 1973년 설립된 회사로 도어벨트, 루프 몰딩, 윈드실드 몰딩 등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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