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S베어링, 베트남 생산기지 총력지원 CB·BW 발행 120억 투입…생산설비 확장, 태양광 설비 구축

윤필호 기자공개 2020-10-20 11:53:2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력 베어링 전문 제조업체 '씨에스베어링(CS베어링)'이 베트남법인(CS BEARING VIETNAM CO)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객사 다양화를 통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책임질 거점으로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을 투입했고 지난달 회사채를 찍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씨에스베어링은 모회사 씨에스윈드와 함께 해상풍력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해외 고객사를 다각화하면서 대규모 공급 요청에 대비해 생산기지 역할을 맡은 베트남법인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수혜 기대감도 높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베어링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풍력타워 제조업을 영위하는 씨에스윈드의 자회사로 직경 2.5~3M(미터)의 육상용 풍력터빈용 베어링과 피치 베어링을 생산한다. 지난해 7월 설립한 베트남 법인은 올해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는데 향후 생산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푸미(Phumy) 지역에 위치한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꾸준히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다. 특히 IPO를 진행하면서 107억원의 공모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인 90억원을 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올해도 생산라인 추가 확장을 위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각각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200억원을 확보했다. CB의 표면·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고 만기일은 2025년 9월 18일이다. 주당 전환가액은 3만1626원기준으로 주식 전환 시 총 31만6159주를 발행할 수 있다. 전체 금액 가운데 120억원을 베트남법인에 투자하고 나머지 80억원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베트남법인에 해상풍력용 대형 베어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씨에스베어링의 관련 투자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베트남 공장은 현재 절반의 부지만 사용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생산능력이 연간 6000개, 이후 8000개로 증가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법인 지원을 강화한 것은 고객사의 요청 때문이다. 글로벌 고객사에서 해상풍력 시장의 확장에 맞춰 수요를 늘리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납품을 요청한 것. 이에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GE 단일 고객사 체제에서 지멘스, 가메사, 베스타스 등으로 매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들이 공급업체에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고려해 베트남 공장에 태양광 전력 생산 설비 구축에도 나섰다.

씨에스베어링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형 해상풍력 베어링이 내년 하반기 말에 납품이 가능하도록 공급 요청을 받아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면서 "고객사들이 설비 업체들에 생산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주문했는데 향후 거래처 선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태양광 전력 설비도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풍력산업 성장 기대감이 크다. 9월 들어서 이 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실적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고객사가 발전기 생산을 미루고 있는 상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 관계자는 "그린뉴딜 정책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 수혜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구체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꾸준히 수주가 들어어고 있어 매년 성장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코로나19로 주요 고객사에서 풍력 발전기 생산을 내년으로 이월하면서 매출 발생도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