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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매각준비 착착…시장 관심 받을까 연말께 입찰 본격화 전망…원매자 움직임도 분주

노아름 기자공개 2020-10-20 10:27:2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포트폴리오 기업 대한전선 매각 작업이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잠재적 원매자를 확보하기 위한 자문업계의 경쟁 또한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어 대한전선 인수전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대한전선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에 매각주관을 맡기고, EY한영을 통해 매도자실사를 진행한다. 기업소개 자료가 원매자들에게 제공된 뒤 예비입찰 일정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 매각을 앞두고 IMM PE는 지난해 CS를 통해 원매자를 물색했으나 협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을 밝히면 제한적 경쟁입찰 혹은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최근까지 지속돼왔던 마케팅을 통해 매도자 측은 대한전선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군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고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내달 이후 예비입찰을 거쳐 향후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경영진 인터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 주관사 뿐만 아니라 원매자들 또한 인수자문을 맡길 금융·회계법인 선정 등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며 “오랜 기간 잠재매물로 남아있던 대한전선이 이번에는 새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원매자는 다양하다. 국내는 독과점 이슈로 인해 동종업체보다는 캐시카우(Cash Cow)를 찾는 중견기업이 원매자로 부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500kV급 생산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성은 갖추지 못한 해외 전략적투자자(SI) 들이 예상 원매자로 꼽힌다. 다만 이 경우 500kV급 초고압 전력케이블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점이 인수자 결정에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앞선 동종기업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대한전선 매각 협상 과정에 참고될 수 있다. 2018년 6월 이탈리아 전선업체 프리즈미안의 미국 제너럴케이블 인수 당시 적용된 멀티플 배수(EV/EBITDA) 약 12배를 감안해 대한전선 역시 매각 진행 과정에서 두 자리 수 멀티플 밸류에이션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점체제가 형성된 국내 전선 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현금흐름을 유지해왔다.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고, 최근 수년간 600억~7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상장사인 대한전선의 최근 시가총액은 7800억원 상당으로, 매도자는 시가총액에 부응하는 수준의 매각가를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내년 상반기 거래가 마무리되면 IMM PE는 투자 이후 6년이 지나 엑시트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M PE가 대한전선 경영권을 인수한 시점은 2015년이다. 대한전선의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0%를 확보했다. 이후 블록딜과 장내매각 등으로 현재 지분율은 54.94%로 줄었다. 대한전선 투자 당시 IMM PE는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2호를 활용했으며 이 펀드에는 대한전선 이외에도 교보생명, 현대LNG해운 등이 투자자산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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