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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VC, 바이오 투자 다시 늘린다 수백억 실탄 투입 잇달아, 회수시장 매력 여전

이윤재 기자공개 2020-10-20 07:29:2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바이오 업종에 다시 벤처캐피탈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된데다 여전히 자금 회수 측면에서 바이오 업종이 매력적인 만큼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카나프테라퓨틱스, 샤페론,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벤처들이 수백억원대 시리즈B·C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기업당 200억원대로 자금을 조달했다. 레모넥스 등 바이오벤처들도 수백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리즈A 단계에서도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브렉소젠, 옴니아메드 등이 투자금을 조달했다. 설립 9개월차인 사이러스테라퓨틱스는 시리즈A에서 이례적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엑소좀 기반 벤처인 브렉소젠도 시리즈A에서 75억 원을 조달해 누적 투자금이 100억원을 넘겼다.

벤처캐피탈의 바이오업종 투자는 지난해 정점에 달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를 보면 바이오 부문으로 지난해 상반기 5233억원, 연간 기준으로 1조1103억원이 집행됐다. 다만 이 통계에는 창업투자회사의 고유계정, 창업투자조합과 함께 한국벤처투자조합을 통한 투자금만이 집계된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상반기에 4256억원을 바이오 부문에 집행하며 전년 동기대비 18.67% 감소했다. 바이오 업종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과열됐다는 우려들이 여전한데다 코로나19까지 더해져 벤처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상당 수 벤처캐피탈이 상반기 펀드레이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탓도 있다.

최근 투자사례를 보면 올들어 주춤했던 바이오 벤처투자가 활기를 띄는 양상이다. 먼저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조정되면서 다른 투자기관이 아닌 벤처캐피탈 문을 두드리는 바이오 벤처들이 늘었다. 바이오 벤처 창업이 활발한 점도 투자 확대를 거든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여건이 달라지면서 다른 금융투자기관이 아닌 벤처캐피탈을 우선해 찾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바이오 벤처들이 많은 것도 투자 확대를 거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투자금 회수 여건도 바이오 벤처투자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술특례상장이 유효한 바이오는 여타 산업과 달리 중단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바이오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을 보면 상당 수가 팔로우온(후속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바이오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민연금,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지난 7월 1차 클로징한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다. 이 펀드는 약 2개월여만에 멥스젠, 브렉소젠, 옴니아메드, 티앤알바이오팹, Prokarium 등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벤처캐피탈을 보면 바이오를 비중 있게 가져가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뉜다"며 "바이오업종 밸류에이션에 대해 다시 확신이 생기면서 전략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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