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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미국 도미노피자 증시대박 재현할까 [IPO 기업분석]매년 견조한 성장에 주가 급등…'간식 1위=외식수요 흡수' 공식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21 13:19:1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0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F&B(교촌에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미노피자 성공사례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10년 새 주가상승률이 2800%, 5년 새는 300%대에 이른다. 애플마저 뛰어넘는 상승률이다. IT를 결부시킨 피자 신속배달로 외식수요를 흡수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구가한 덕분이다. 배달피자가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도 입증했다.

미국 국민간식이 '피자'라면 국내는 '치킨'이다. 교촌F&B는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사업자다. 도미노피자보다 덩치는 작지만 시장지위와 성장세 등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상장 후 주가상승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가 투자자 관심사다.

◇국민간식의 외식수요 흡수 '글로벌 트렌드'

도미노피자의 17일(현지시각) 종가는 399.45달러다. 10년 전인 2010년 10월 18일 종가(13.42달러) 대비 2873.8% 폭증한 가격이다. 최근 5년 새에도 고공성장을 지속했다. 2015년 1월2일 종가 94.2달러에 비해선 4배(323.3%), 2018년 1월2일 종가 186.94달러에 비해선 두 배(113.5%) 이상 상승했다.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특히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된 올해도 주가상승이 이어졌다. 올해 1월2일 종가 293.4달러에 비해선 현재 주가(399.45달러)는 36% 상승한 수치다. 5년 새 상승률은 애플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애플 종가는 17일 기준 305.3달러로 5년 전인 2015년 1월 2일(29.29달러)에 비해 305.3% 증가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IT나 플랫폼 기업도 아닌 아날로그 프랜차이즈 기업이 이 같은 증시대박을 거둔 것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투자은행(IB)업계에선 미국 배달시장 성장을 비결로 꼽았다. 모바일이 대중화되면서 외식수요를 배달음식 시장이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시장흡수 수혜자는 업계 최상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도미노피자는 북미시장 점유율이 31%로 독보적 1위다. 경쟁사인 리틀시저스(16%), 피자헛(13%), 파파존스(11%)와 큰 격차를 보인다.

도미노피자는 2017년 3조186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조1366억원으로 2년 새 29.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58억원에서 7195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코로나19 파장기인 올 1분기에도 매출(약 1조5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약1877억원)은 8.6% 증가했다.

식음료업종 특유의 실적 안정성에 성장성까지 갖추면서 증시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치킨 1위 교촌도 고공성장…IT기술 접목은 과제

교촌F&B는 국내시장에 한정되긴 하지만 여러모로 도미노피자와 비슷한 조건에 있다. 교촌F&B는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1위(매출기준) 브랜드 교촌치킨 사업자다. 교촌치킨은 전국에 1234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국내 역시 배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외식업 시장은 2015년 44조969억원에서 2018년 42조2887억원으로 연평균 1.4%씩 줄었다. 반면 치킨 업종은 같은 기간 2조4417억원에서 3조535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했다.

교촌F&B는 1위 브랜드 지위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해왔다. 2014년 219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801억원으로 173% 늘었다. 5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1.9%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5억원에서 394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 연평균 영업이익성장률은 58.3%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2155억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8%, 영업이익(153억원)은 3.8% 늘었다.


교촌F&B 상장 후 주가흐름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다만 도미노피자의 성장비결 중 하나인 'IT기술 접목'은 교촌F&B가 벤치마킹해야 할 과제라는 평가다.

도미노피자는 2018년부터 최고경영자(CEO)인 리치 앨리슨이 입버릇처럼 IT기업을 주창하며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언제 어디서든 신속 배달'이 모토로 자체적으로 D2C(소비자와 직접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스마트폰앱과 구글홈,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워치, 트위터 등 15개에 달하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채팅로봇인 도미챗이 주문을 돕는다. 덕분에 전체 주문의 65%를 D2C플랫폼이 수행한다.

국내는 교촌F&B 등 대다수 프랜차이즈들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앱에 의존해 주문을 받고 있다. 다만 교촌F&B는 지난해 4월 자체 주문앱 '교촌 1991'을 출시해 D2C플랫폼 구축을 위한 포문을 열기는 했다. 배달앱 이상의 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교촌 1991' 숙제다.

IB업계 관계자는 “도미노피자 실적과 주가는 글로벌적으로도 메이저 배달음식 브랜드가 성장세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국은 국민간식이 피자인 반면 국내는 치킨이라는 점에서 교촌F&B는 도미노피자와 비교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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